레오 14세 교황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양측에 이성적 대응과 대화를 촉구했다.
14일(현지시간) 교황은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열린 희년 알현 행사에서 "현 사태를 매우 우려스럽게 지켜본다"며 "이처럼 민감한 시기에 책임감과 이성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핵 위협이 없는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상호 존중과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이는 정의, 형제애, 공동선을 바탕으로 한 지속 가능한 평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한 "그 누구도 다른 이의 존재를 위협해서는 안 된다"며 "평화를 위한 대의를 지지하고 화해의 길을 모색하며 모두의 안전과 존엄을 보장할 해법을 찾는 것은 모든 국가의 책무"라고 말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의 핵시설 공습에 대해 보복에 나서면서 양국은 이틀째 교전을 지속하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이 6차 핵 협상을 이틀 앞둔 13일 새벽, 이란의 핵시설과 군사시설 수십 곳을 기습 타격했다.
동시에 호세인 살라미 이란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을 비롯해 레이둔 아바시 전 이란원자력기구 대표 등 핵 과학자들도 표적 공습했다.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은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미사일을 대거 발사하며 보복에 나섰다.
이란의 공습은 이튿날인 14일 새벽까지 약 네 차례에 걸쳐 이어졌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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