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아산지역 유력 정치인들이 시장과 국회의원 재선거 중 어디에 도전장을 던질지 고심하고 있다.
재선거는 아산을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강훈식 국회의원이 대통령 비서실장에 뽑히면서 치러지게 된다.
민주당은 3선에 도전하는 오세현 현 시장과 아산시의회 김희영 전 의장이 시장 주자로, 충남도의회 안장헌 의원과 김영권 전 의원이 시장·국회의원 주자로 각각 거론되고 있다.
오세현 시장은 국힘 박경귀 전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당선무효형 확정으로 지난 4월 2일 치러진 재선거에서 6만6034표(57.52%)를 받아 4만5831표(39.92%)를 받은 국힘 전만권 후보를 2만203표(17.6%p)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재선거 때부터 출마 의사를 밝혔으나 민주당의 '재·보궐 현역의원 출마 제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꿈을 접은 김희영 전 의장도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같은 이유로 불출마한 안장헌 의원과 경선 과정에서 고배를 마신 김영권 전 의원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안장헌 의원은 "강훈식 의원이 비서실장이 된 지 약 1주일밖에 안 됐다"라면서 "지금은 이로 인한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때지 출마를 논할 때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영권 전 의원은 "갑작스러운 일이라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국힘은 전만권 아산을 전 당협위원장이 시장·국회의원 주자로, 이명수 전 국회의원과 아산시의회 전남수 의원, 김길년 아산발전소장이 주자로 각각 거론되고 있다.
전만권 전 위원장은 "어느 선거에 출마할지 말씀드리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본다.
정세 안정이 먼저"라면서도 "어느 방식이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전만권 전 위원장의 시장 재선거 출마로 공석이었던 위원장 자리에 직무대행 형식으로 선임된 전남수 의원과 지난해 총선에서 경선의 문턱을 넘지 못한 김길년 소장도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천타천 주자로 언급되는 이명수 전 국회의원은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이다.
이 전 의원 관계자는 "현재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으로서 현업에 전념 중"이라면서도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충청취재본부 박종혁 기자 whdgur35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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