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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남당항 여객선 터미널 준공 후 3년여간 사용 못하고 방치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리에 건립된 '남당항 여객선 터미널'이 준공된 지 3년여가 지나도록 방치돼 관광객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남당항 여객선 터미널 건립 사업은 홍성군의 건의에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이 21억원을 들여 지난 2021년 10월 착공해 1년여간의 공사를 거쳐 2022년 11월 준공했다.


그러나 준공 3년여가 다 되도록 도선 출입이 안 돼 홍성군으로 이관도 미뤄지고 제대로 관리도 안 된 채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남당항에는 홍성군 유일의 유인도로 최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죽도 섬을 연결해 주는 도선이 2018년 5월부터 1일 5회씩 운항하고 있지만 터미널까지 배가 들어가지 못해 여객선 터미널이 무용지물로 전락한 상태다.


이로 인해 죽도를 찾는 관광객들과 섬 주민들이 죽도까지 가는 도선을 이용하기 위해 1km 이상 멀리 떨어진 방파제 외항까지 나가서 배를 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일이 벌어진 이유는 여객선 터미널이 위치한 남당항 내항으로 들어 오는 바다 뱃길에 흙이 쌓이면서 수심이 낮아져 도선이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남당항은 지난 1999년 국가 어항으로 지정된 후 서쪽 1010m에 이르는 방파제를 건설하면서 지속적으로 흙이 쌓여 내항에 죽도를 연결해 주는 도선은 물론 지역 어민들의 어선조차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다.


홍성군은 이에 대산지방해양수산청에 지속적으로 건의, 지난 2022년 9월 국비 6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남당항 내항의 수심 미달구역에 대한 긴급 준설사업을 완료하겠다고 발표하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바 있다.


남당리 주민 김 모 씨는 "홍성군이나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이 이러한 상황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여객선 터미널을 지은 것인지 아니면 알면서도 강행한 것인지 참 이해할 수 없고 답답한 노릇"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 이 모 씨는 "개인이라도 이같이 큰 사업을 진행하려면 다방면으로 검토해 추진할 텐데 군이나 대산청 같은 공공기관이 어떻게 이런 일을 만들어 놨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터미널 준공에 맞춰 2022년 말까지 긴급 준설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도선 운항 및 어선 출입을 도모하려 했지만 준설사업 진행 과정에 기존 남당항 선착장이 붕괴 위험이 높다는 진단이 있어 마무리하지 못했다"며 "대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타당성 검토와 용역을 진행 중인 만큼 오는 2027년 말 이전에는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터미널 주변 어항 시설 전반에 대한 진단과 재검토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사업비를 확보해 진행하려면 1~2년 내에는 어려울 것 같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충청취재본부 유환동 기자 yhdong5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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