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60) 영국 전 총리가 세 번째 아내와의 사이에서 네 번째 자녀를 얻었다.
존슨 전 총리의 아내 캐리 존슨(37)은 24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갓 태어난 아이의 사진을 올리고 "5월21일 태어난 포피 엘리자 조세핀 존슨을 환영합니다"라고 썼다.
이어 캐리는 "네가 얼마나 작고 예쁜지 믿을 수 없다.
정말 행운"이라며 "네가 태어난 후로 한숨도 못 잤다.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계속 보고 싶어"라고 적었다.

캐리는 2019년 7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재임한 존슨 전 총리의 세 번째 부인이다.
1987년 옥스퍼드 대학 동창생과 처음 결혼한 존슨 전 총리는 두 번째 부인인 변호사 마리나 휠러와의 불륜이 발각돼 1993년 이혼했다.
첫 부인과의 사이에서 자녀가 없었던 그는 휠러와 자녀 넷을 뒀고, 이와 별도로 미술 컨설턴트 헬렌 매킨타이어와의 혼외관계에서 딸을 낳았다.
또 2021년 결혼한 현 아내인 캐리와의 사이에서 네 자녀를 얻어 총 9명의 자녀가 있다.
보수당 출신인 존슨 전 총리는 2022년 당시 연이은 스캔들과 당내 신뢰 상실로 인해 총리직에서 사임했다.
그는 코로나19 봉쇄 기간 총리 관저인 다우닝가 10번지에서 방역 규정을 어기고 파티를 연 이른바 '파티게이트' 스캔들에 휘말렸으며 이에 대한 의회 조사에서도 허위 진술을 한 사실이 발각돼 논란을 낳았다.
이 밖에도 성추행 혐의로 사임한 크리스 핀처 임명 논란, 총리 관저 리노베이션 비용 문제, 세금 인상 등으로 물의를 빚어 여론 악화를 가져왔다.
사임 이듬해인 2023년 6월에는 '파티게이트' 의회 조사 결과 거짓말이 탄로 나 하원의원에서도 물러났다.
한편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 중인 영국 보수당에선 그의 정계 복귀를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더선은 존슨 전 총리의 일부 옛 동료들이 그의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보수당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보수당 인사들은 나이절 패라지 개혁당 대표와 붙어 승리할 수 있는 사람은 존슨 전 총리가 유일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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