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인 납북자 가족 집회에 참석해 납북자 조기 귀국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며 해결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집회에서 "납치 문제는 국가 주권 침해"라며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일본과 북한 정상끼리 솔직하게 대화하고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측에 대한 여러 경로의 대응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납북자 문제 해결에 대한 전면적 지지를 확인했다"면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이해와 협력을 구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날 집회에는 약 800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납북자 부모 세대가 살아 있을 때 납북자들이 모두 귀국한다면 일본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과 독자 제재 해제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결의를 채택했다.
일본 정부가 북한에 있다고 인정한 납북자의 부모 중 생존자는 1977년 납북된 요코타 메구미 씨 모친인 요코타 사키에 씨뿐이다.
일본 정부는 자국민 17명이 북한으로 납치돼 12명이 북한에 남아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북한은 12명 중 8명이 사망했고 4명은 아예 오지 않았다며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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