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글·사진 이상배 전문기자] 만발한 아카시아꽃과 장미꽃 향기가 어우러진 5월, ‘서대문독립공원’에서 ROTC(학군장교) 23기 예비역 장교와 가족들이 ‘임관 40주년’을 맞아 뜻깊은 행사를 열었다.
‘추억의 40년, 동행할 40년’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행사는 ROTC 23기 동기생과 가족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와 자연·우정이 어우러진 시간으로 꾸려졌다.
특히 올해는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로, 국가 근현대사의 상징적인 공간인 ‘서대문독립공원’에서 행사를 개최한 것은 그 의미를 더했다.
현재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독립문 일대를 포함한 ‘서대문독립공원’을 ‘역사테마파크 성지’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번 행사는 이러한 지역 역사문화 자산을 널리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서대문독립공원’은 국가 사적 제32호인 영은문 주초를 비롯해 제33호 독립문과 독립관·제324호 서대문형무소· 서재필 박사 동상·임시정부기념관 등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상징하는 유적들이 밀집해 있는 공간이다.
행사에 참여한 동기생들은 순국선열현충사 참배 후, 역사 유적을 따라 가족들과 함께 해설을 들으며 근현대사의 흐름을 되짚었다.
이어 안산과 인왕산 둘레길을 함께 걸으며 힐링의 시간도 가졌다.

ROTC 23기 변문수 총 동기회장은 “이번 행사는 임관 4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로, 독립운동의 교훈을 되새기고, 자연 속에서 우정과 화합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김철현 학예사는 “서대문 역사문화벨트(독립문형무소임정관)를 기반으로 한 역사교육의 장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라며, “국가 안보를 지켜온 분들과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공유함으로써, 안보·역사·민주주의 가치가 연결된 지역문화 콘텐츠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선조들의 희생과 헌신, 불굴의 독립 정신을 되새기는 동시에, ‘지난 4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40년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 값지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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