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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5차 핵협상 시작…핵심쟁점은 우라늄 농축

미국과 이란이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5차 핵협상을 시작했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각각 양국 대표로 협상에 나섰다.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중재자 역할을 맡았다.
협상은 로마에 있는 오만 대사관에서 진행 중이다.

현재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놓고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앞서 2015년 타결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선 약속한 농도(3.67%)와 보유량(U-235 기준 202.8㎏)을 지키는 한도 내에서 이란이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었으나,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이를 아예 폐기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 포기 조건은 수용할 수 있지만 전력 생산 등 민간 용도의 저농축 우라늄 생산 활동까지 포기하라는 요구는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농축을 포기한다면 협상은 없다"며 "합의에 이르는 길을 찾는 것은 그렇게 복잡한 일이 아니다.
이제 결정을 내릴 시간"이라고 밝혔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모두 외교를 통한 해결을 선호한다고 밝혔지만, 합의가 이뤄질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 20일 "이란이 민간 핵에너지 프로그램은 유지하되 우라늄을 농축하지 않는 방향으로 합의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합의를 이루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인 2018년 버락 오바마 정부 때 타결된 이란 핵 합의를 파기한 바 있다.
지난 1월 재집권한 트럼프 대통령은 3월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서한을 보내 2개월의 시한을 제시하면서 핵 협상을 제안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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