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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이 살았었대"…3억원에 내놨다가 "안 팔아"

미국에서 약 3억원에 매물로 나온 집이 알고 보니 새 교황의 유년기 시절 집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연합뉴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을 인용해 "새 교황 레오 14세가 유년기를 보낸 소박한 집이 매물로 나와 있다가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 이후 철회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주택은 지난 1959년에 지어진 벽돌집으로,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에 있다.
침실 3개와 화장실 2개가 있으며 면적은 111.4㎡이다.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질로우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현 주인이 6만 6000달러(약 9200만원)에 매수했고, 지난 1월 20만 5000달러(약 2억 8000만원)에 매물로 나왔다가 현재 9만 9000달러(약 2억 7000만원)로 소폭 하락했다.


그러다 콘클라베 이후 미국 출신의 새 교황이 어린 시절 이 집에서 자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련 문의가 쏟아졌다.
중개를 맡은 부동산 중개인 스티브 버드직은 매체에 "교황이 자란 집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집주인은 "'와우'라는 감탄사를 내뱉으며 매우 놀라워했다"며 "복권에 당첨된 것보다 더 대단하다.
우리 둘 다 놀랐고,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8일 오전부터 집을 사겠다는 연락이 7~8건 들어오자 여러 선택지를 검토한 뒤 매물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중개인은 "주택을 계속 소유할 수도 있지만, 교황 레오 14세를 기념하는 박물관이나 사람들이 머물 수 있는 임대 공간으로 바꾸는 방법 등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일리노이주에 사는 레오 14세의 친형에게 자문을 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는 첫 미국 출신 교황으로 화제를 모았다.
전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에 서임하며 주교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주교부는 전 세계 주교 선출 등의 인사를 총괄하는 교황청 내 핵심 부서다.
주교부 장관 시절 그는 주교 후보자 명단을 결정하는 투표단에 처음으로 여성을 포함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조치를 주도했다.


그의 선출에 대해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여러 이념 진영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포용적 의제를 이어갈 교황과 보수적 교리로 돌아갈 교황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는 와중에 '균형 잡힌 중도파'가 대안으로 지지받았다"고 분석했다.
NYT에 따르면 과거 로버트 프레보스트라는 본명으로 운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엑스(X·구 트위터) 계정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담긴 게시물이 두드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로 레오 14세가 운영한 것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첫 미국 출신 고향 선출에 그의 고향인 시카고에서도 환호 섞인 반응이 나왔다.
시카고의 유명 핫도그 집 '와이너스 서클'에서는 콘클라베 이후 라틴어로 '그는 우리 핫도그를 먹었다'라는 간판을 내걸며 환영의 뜻을 보였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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