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중앙군사위원회 입장문
“러 영토 해방에 중대한 공헌”
북한이 러시아 파병을 공식 확인했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은 28일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군사위)가 전날 보낸 서면 입장문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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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4년 6월19일 평양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
군사위는 “로씨야(러시아) 련방에 대한 우크라이나 당국의 모험적인 무력침공을 격퇴하기 위한 꾸르스크(쿠르스크)지역 해방작전이 승리적으로 종결되였다”고 했다.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국가수반의 명령에 따라 꾸르스크지역 해방작전에 참전한 우리 무력 구분대들은 높은 전투정신과 군사적 기질을 남김없이 과시”했다고 밝혔다.
군사위는 “꾸르스크지역 해방작전의 승리적 종결은 불의에 대한 정의의 승리인 동시에 조로(북러) 두 나라 사이의 굳건한 전투적 우의와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동맹관계, 형제관계의 가장 높은 전략적 높이를 과시한 력사(역사)의 새로운 장”이라고 했다.
군사위는 “로씨야에 전략적 패배를 안기려는 제국주의 렬강(열강)들의 선봉대, 돌격대”인 우크라이나 당국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서 “평화적 주민들을 무참히 학살”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 전황이 지난해 6월 체결된 북러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북러조약) 4조를 발동시킨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군사위는 “(김정은이) 조약의 제 4조발동에 해당된다는 분석과 판단에 근거하여 우리 무력의 참전을 결정하고 로씨야 측에 통보”한 이후 쿠르스크 지역 해방에 대한 명령을 군사위에 하달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무력의 참전이 조로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단결을 더욱 반석같이 다지고 량국(양국)의 발전과 번영을 담보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명예를 수호하기 위한 성스러운 사명으로 된다”고 정의했다고 군사위는 밝혔다.
전사자가 발생한 사실도 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자랑스러운 아들들의 영용성을 칭송하여 우리 수도에는 곧 전투위훈비가 건립될 것”이라며 “희생된 군인들의 묘비 앞에는 조국과 인민이 안겨주는 영생기원의 꽃송이들이 놓일 것”이라고 말했다.
군사위는 “(북한) 정부는 로씨야련방과 같은 강력한 국가와 동맹관계에 있는 것을 영광으로 간주하며 우리 무력 구분대들의 참전이 조로 두 나라 사이의 전투적뉴대를 더 한층 강화하고 로씨야의 특수군사작전 수행에 기여한 데 대하여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군사위는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정부의 위임에 따라 “앞으로도 변함없이 로씨야 군대와 인민의 성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조로 국가 간 조약정신에 기초한 임의의 행동에도 의연 충실할 것임을 확언한다”고 했다.
지난해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양국은 사실상 ‘군사동맹’으로 평가받는 북러조약을 맺었다.
이 조약 4조는 한 쪽이 전쟁상태에 처할 경우 지체 없이 군사원조를 제공한다고 명시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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