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본격적인 귀경이 시작된 가운데 가족 단위로 자동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각별히 교통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3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명절 기간에는 교통사고 건수가 평소보다 줄지만, 사상자는 오히려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설 연휴 교통사고가 평소보다 적게 발생했다.
![](//cdn2.ppomppu.co.kr/zboard/data3/hub_news2/2025/0130/newhub_2025012410355912557_1737682559.jpg)
특히 경계해야 할 것은 음주운전 교통사고다. 설 연휴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상자 비율은 평소보다 1.3배 많았다. 교통사고 100건당 사상자가 최근 5년간 146명인데, 설 연휴 기간에는 172명, 설 연휴 음주운전으로는 186명에 달한다. 설 연휴 음주 운전자 연령대는 20대가 25.7%로 가장 높았다.
설 연휴 교통사고를 예방하려면 운전 전 엔진·제동장치, 타이어 마모와 공기압 등 차량 상태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을 철저히 하고, 어린이는 체형에 맞는 차량용 의자를 사용해야 한다.
술을 조금이라도 마신 경우에는 운전을 하면 안 된다. 운전 중에는 앞차와 안전거리를 충분히 지키고,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한다. 운전 중 졸리고 피곤하면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충분히 휴식한다.
황기연 행안부 예방정책국장은 "이번 설 명절은 연휴 기간이 긴 만큼, 평소보다 교통사고와 화재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 안전하고 즐거운 설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명절에는 음식 조리 등으로 평소보다 주택화재 발생 위험이 커진다.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설 연휴에 발생한 주택화재는 총 541건으로, 20명이 사망하고 55명이 다쳤다.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 조리 전 주변 정리를 잘하고, 불을 이용해 조리할 경우에는 잠시라도 자리를 비우지 않는 것이 좋다. 아울러 주방용 전기제품을 문어발처럼 꽂아 쓰면 과열되어 위험하니 가급적 단독형 콘센트를 사용한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