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절친'들은 어디에 있을까.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 내부 또는 밖에서 요직을 차지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힘을 싣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랜 기간 사업을 한만큼 다양한 인맥을 갖고 있지만, 최측근으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데이나 화이트 UFC CEO가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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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퍼스트 버디(대통령의 1호 친구)'로 불리는 머스크 CEO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게 됐다. 최근엔 공동 수장이었던 사업가 출신 정치인 비벡 라마스와미를 쫓아내고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최근 머스크 CEO와 트럼프 대통령 간 관계에 잡음이 일고 있다는 추측도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투자 유치 프로젝트로 샘 올트먼 오픈AI CEO,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으로부터 5000억달러를 투자받아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설립하고, 인공지능(AI) 개발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고 했다. 머스크 CEO는 발표 직후 현실성이 없다며 공개적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그들은 사실 돈을 갖고 있지 않다"며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오픈AI와 다른 거대기술기업들이 주도하는 500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깎아내리는 것은 트럼프의 분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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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CEO는 트럼프 대통령과 20여년간 가까이 지낸 오랜 친구다. 화이트 CEO는 2001년 뉴저지주 애틀랜틱 시티에 있는 트럼프 타지마할에서 UFC 경기를 주최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2016년, 2020년, 2024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연설을 했고, 이번 11월 대선 승리 기념 파티에도 참석했다.
화이트 CEO는 트럼프 대통령 1기에 이어 이번 대선 승리 과정에도 기여했다. 지지 연설뿐 아니라 특히 젊은 남성 유권자의 표를 모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성추문 입막음 돈 사건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뒤에도, 대선 승리 직후에도 UFC 경기를 관람하며 화이트 CEO와 친분을 과시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화이트 CEO와 함께 UFC 경기장에 종종 등장하면서 젊은 남성 유권자에게 어필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절친한 사이인 만큼 당선 직후 화이트 CEO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그는 작년 11월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정치적 야망이 없다"고 밝히며 선을 그었다. 정치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올해 1월 메타 이사에 선임됐다. 한편 화이트 CEO는 당초 지난달 14일 방한할 계획이었으나, 비상계엄 여파로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