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뉴스
사회뉴스 입니다.
  • 북마크 아이콘
"저는 오타니입니다"…미즈하라, 사칭 녹음 파일 공개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1-26 17:32:06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가 오타니를 사칭해 오타니의 돈을 자신의 계좌로 송금하려 한 증거가 나왔다.



25일 디애슬레틱은 미국 법무부로부터 '미즈하라와 은행원의 통화 음성 파일'을 입수해 보도했다.
음성 파일에서 은행원이 "지금 나와 통화하는 사람은 누군가"라고 질문하자 미즈하라는 "오타니 쇼헤이"라고 답했다.
은행원이 '2단계 인증 절차"를 거쳐 미즈하라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전달된 6자리 숫자를 요청했다.
하지만 오타니 계좌에 연결된 휴대전화 번호는 미즈하라의 번호였다.


2단계 인증 절차까지 통과했지만, 은행원은 재차 "최근 사기 문제로 온라인 거래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한다"며 "온라인 송금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미즈하라는 "자동차 구입 문제"라고 답했다.
은행원은 예금주(오타니)와 수취인(미즈하라)의 관계도 물었는데, 미즈하라는 "내 친구다.
자주 만난 사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 검찰은 법원에 이 음성파일을 "미즈하라가 보안 조치를 우회해 오타니의 온라인 계좌 정보에 자신의 이메일과 전화번호를 등록한 뒤 은행에 반복적으로 송금 요청했다"는 증거로 제출했다.


한편 지난해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기간에 미즈하라는 불법 도박과 절도 의혹이 불거져 해고당했다.
미국 검찰 조사 결과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계좌에서 약 1700만달러(약 243억 5000만원)를 빼내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사실이 밝혀져 기소당했다.
미국 연방 검찰은 지난 24일 미즈하라에게 4년 9개월의 금고형과 보호관찰처분 3년을 구형했다.
미즈하라는 오타니에게 도박 대금 1700만 달러를 반환하고 미국 국세청에는 114만 9400달러(약 15억8000만원)의 세금과 이자, 벌금을 납부해야 한다.


미즈하라 측 변호인은 "나와 아내는 미행당하고, 협박을 받는 등 일을 할 수 없는 상태다.
간호사로 일하던 어머니도 실직했다.
당장은 돈을 갚을 수 없다"라고 호소하는 한편 "미즈하라가 18세부터 도박 중독에 시달렸다.
오타니와 미국 구단으로부터 급여를 받긴 했지만, 24시간 연중무휴로 대기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매우 낮은 임금이었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 검찰은 "미즈하라의 급여는 2022년 25만달러(약 3억 5800만원), 2024년 50만달러(약 7억 1600만원)였다.
오타니가 미즈하라에게 추가로 돈을 주고, 포르쉐 카이엔을 선물하기도 했다"라고 반론했다.


미즈하라와 오타니는 오타니가 일본 프로야구에서 뛸 때부터 인연을 맺었고, 오타니가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2018년부터는 전담 통역으로 일하는 등 각별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즈하라에 대한 선고는 다음 달 7일로 예정돼 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아시아경제(www.asiae.co.kr)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뉴스 스크랩을 하면 자유게시판 또는 정치자유게시판에 게시글이 등록됩니다. 스크랩하기 >

0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공유버튼
  • 알림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html>
占쎈Ŧ逾믭옙占�
HTML占쎈챷彛�
沃섎챶�곮퉪�용┛
짤방 사진  
△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