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알바 ‘카플렉스’ 기사 대상
인센티브 안내… 눈길 배송 독려
쿠팡 “유의사항 포함돼 문제없어”
21일 국회 청문회서 도마 오를 듯
쿠팡이 수도권에 역대급 폭설이 쏟아진 지난해 11월 ‘카플렉스’ 배송기사를 대상으로 ‘최대 15만원’ 추가 수수료를 제시해 배송을 독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경산의 한 쿠팡 카플렉스 기사가 폭우 중에 배송에 나섰다 급류에 휩쓸려 숨진 지 불과 4개월 밖에 되지 않는 시점이라서 사고 위험을 무시한 행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쿠팡 자회사(쿠팡CLS)와 계약한 대리점 소속인 ‘퀵플렉스’ 배송기사와 달리 카플렉스는 쿠팡 본사가 일일 아르바이트 형태로 운용한다.
 | | 서울 시내 한 주차장에 쿠팡 배달 트럭들이 모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
16일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실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11월 27, 28일 서울과 경기, 충청 지역 카플렉스 배송기사를 대상으로 배송 건당 1000원 혹은 최대 15만원까지 수수료를 더 준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 기간은 수도권에 기록적 폭설이 쏟아진 때로, 경기 수원엔 11월28일 기준 역대 최고 적설량(43.0㎝)을 기록했다.
11월28일 전송 메시지(사진)를 보면 △21∼60건 배송 완료 시 2만원 △61∼90건 배송 완료 시 7만원 △91건 이상 배송 완료 시 15만원을 추가 지급하겠다고 안내됐다.
누적 배송 건수에 따라 차등적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해 ‘폭설 배송’을 독려한 것이다.
쿠팡 측은 ‘업무 중 강설 유의사항’을 메시지에 포함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메시지 끝에 관련 링크를 첨부했을 뿐이라 요식행위라는 지적도 나온다.
쿠팡 측은 “해당 프로모션은 어려운 환경에서의 업무에 대해 ‘보상’하는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21일 국회에서 열리는 쿠팡 청문회에선 ‘폭설 배송’ 문제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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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고 시키는게 문제지.. 위험수당주는게 먼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