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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총리, '외국 지도자 목소리' 보이스피싱에 속을 뻔 했다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1-16 17:25:58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가 외국 지도자의 목소리로 걸려 온 보이스피싱에 속을 뻔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16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와 AFP통신은 패통탄 총리가 전날 음성 복제로 주변국 지도자를 사칭한 정교한 보이스피싱에 거의 속을 뻔한 사실을 취재진에 밝혔다고 보도했다.
패통탄 총리는 잘 알려진 외국 지도자 목소리로 '만나기를 기대하며 함께 일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담긴 음성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총리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알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나중에 다시 연락하겠다는 답장이 도착했다.


패통탄 총리는 이후 일찍 잠자리에 들어 밤 11시께 걸려 온 전화를 받지 못했고, 다음날 전화를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하는 문자를 보냈다.
그러자 외국 지도자를 사칭한 상대방은 '태국은 아직 기부하지 않은 유일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라며 기부를 요청했다.


패통탄 총리는 이러한 기부 요청에 다소 놀라고 의심이 들었으며, 상대가 보낸 은행 계좌번호가 제3국에 속한 것을 확인하고서야 사기임을 확실히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나 역시 거의 피해자가 될 뻔했음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경고하고 싶다"며 "사기가 점점 지능화되고 교묘해지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총리는 이 사건을 디지털경제사회부에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보이스피싱 일당이 사칭한 외국 지도자 신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AI 기술이 발달하면서 실제 인물처럼 영상을 만드는 '딥페이크' 범죄에 이어 특정인의 목소리를 똑같이 복제해 하지 않은 말을 가짜로 생성하는 '딥보이스'를 활용한 피싱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10월 아랍에미리트(UAE)의 한 은행은 평소 거래하던 대기업 임원의 목소리를 흉내 낸 딥보이스 보이스피싱에 속아 3500만달러(약 420억원)를 송금한 사건이 있었다.
2023년 3월에는 캐나다에서 가짜 아들 목소리에 속은 부모가 2만1000 캐나다달러(약 2000만원)를 송금하기도 했다.


한편 패통탄 총리는 통신 재벌 출신이자 2001∼2006년 총리를 지낸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딸로 지난해 37세의 나이에 태국 최연소 총리직에 올랐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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