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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설 연휴 기간 외래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문 여는 병·의원을 최대한 확보하고, 응급의료체계 유지를 위해 야간·휴일 수가를 인상하는 등 강도 높은 지원 대책을 추진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6일 의사집단행동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설 연휴 대비 응급의료체계 유지 특별대책'을 논의했다.
우선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를 '설 명절 비상 응급 대응 주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문 여는 병원에 대해선 진찰료를, 약국엔 조제료를 공휴일 가산 수가에 추가로 20% 가산해 주기로 했다.
호흡기질환 환자의 경우 전국 115개소 발열클리닉과 197개소 호흡기질환 협력병원에서 진료받도록 해 응급실은 호흡기질환 이외의 환자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전국의 달빛어린이병원(103개소) 및 아동병원(114개소) 역시 야간·휴일에도 최대한 운영하도록 각 지방자치단체와 소아청소년병원협회 등을 통해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응급진료 전문의 진찰료는 기존 수가의 250%를, 응급의료 행위료에 대해서는 150%를 가산해 준다.
권역·지역센터(181개소)의 중증·응급수술 야간·휴일 수가도 기존 200%에서 300%로 추가 인상하기로 했다.
다만 비중증 응급환자가 지역 응급실을 찾을 경우 진찰료를 가산(1만5000원)해 대형병원 응급실의 과밀화를 막는다.
조 장관은 "호흡기 질환자는 발열클리닉과 호흡기질환 협력병원으로 유도하고, 전국 응급실엔 1대 1 전담관을 지정해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 당시 이송·전원에 어려움이 있었던 고위험 산모, 신생아 등에 대해서는 조속한 이송을 지원하고 지역단위 대응체계도 강화한다.
중앙응급상황실 내에 산과·신생아 전담팀을 구성하고 별도의 병상 종합상황판을 구축해 고위험 산모의 이송·전원 의뢰가 있을 경우 적정 의료기관으로 신속히 배정하도록 지원한다.
또 확대조기분만, 미숙·조산아 등 산과 응급질환을 대상으로 한 순환당직제를 확대·운영하고, 다태아 수용을 위해 신생아 중환자실 예비병상 확보, 의료진 당직 확대 등에 대해선 별도의 인센티브도 지급할 계획이다.
심뇌혈관 질환의 경우 이달 새로 지정한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10개소를 중심으로 취약지역의 진료 공백을 해소하고 24시간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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