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마음편의점’ 운영 공공시설 모집
외로움·우울 느낄 때 편의점 찾아가 상담
| 서초구가 지난해 7월 양재동 세븐일레븐 양재역점을 '마음편의점 1호점'으로 지정했다. /정소양 기자 |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시는 오는 3월부터 시내 공공시설 4곳에서 ‘서울마음편의점’을 조성키로 하고 운영을 희망하는 자치구를 공모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이번 공모를 통해 마음편의점에서 운영될 특화 프로그램도 함께 제안받는다. 이번 공모는 지난해 10월, 시가 내놓은 외로움·고립은둔 시민을 위한 종합대책 ‘외로움 없는 서울(외·없·서)’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서울마음편의점은 간편하게 식사하거나 생필품을 사러 수시로 드나드는 편의점처럼 외로움을 느끼는 누구나, 언제든 찾아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소통 장소이다. 고립 경험 당사자 등과의 상담, 외로움 해소를 위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시는 이번 공모를 통해 접근성이 좋은 △종합사회복지관 △1인가구지원센터 등 공공시설 내에 상시적으로 운영 가능한 독립공간 4개소를 선정하고 서울마음편의점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번 공모에서 지역 특성과 주 이용층 등을 고려한 특화 프로그램 운영 계획을 접수받아 심사를 거쳐 선정할 예정이다. 서울마음편의점 운영에는 서울시뿐만 아니라 서울시복지재단과 50플러스재단도 협력한다. 서울시복지재단은 고립 경험 당사자를 배치해 효과적으로 상담이 진행될 수 있도록 돕고, 50플러스재단은 외로움 돌봄 동행단을 배치해 서울마음편의점 시설관리를 담당한다. 서울마음편의점에 비치되는 식료품 등은 지난해 12월에 체결된 ‘외로움 없는 서울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대상㈜, 풀무원식품㈜의 기부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기부 기업 등과 협력하여 외로움·고립은둔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캠페인도 전개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우울감이나 외로움을 겪는 시민이 편의점처럼 편안하게 드나들 수 있는 소통·상담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서울마음편의점을 도입키로 했다"며 "많은 시민들이 따뜻한 위로와 지지를 받고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서울마음편의점을 비롯한 ‘외로움 없는 서울’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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