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14㎚·16㎚ 이하 모든 반도체”
제조업체서 고객사 실사 확대 담길 듯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으로의 첨단 반도체 유입을 막기 위해 추가 규제를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규제 대상에는 삼성전자와 TSMC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해당 규제 초안은 14㎚(나노미터·10억분의 1m) 또는 16㎚ 이하 수준의 모든 반도체에 대한 판매를 제한하고, 중국 및 기타 국가에 판매하기 위해선 미국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이번 미국 행정부의 14∼16㎚ 이하라는 기준은 기존 수출통제 대상인 첨단 반도체보다 더 많은 범위를 뜻한다.
다만 승인된 고객과 관련된 반도체 설계이거나 300억개 미만 트랜지스터를 포함하는 반도체, 신뢰받는 기업에서 패키징된 경우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삼성전자·TSMC·인텔 등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고객사를 더 면밀히 조사하고 실사를 늘리도록 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3일 중국을 겨냥해 새로운 인공지능(AI) 칩 수출통제를 발표한 바 있는데, 이번 조치도 이를 기반으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0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제조한 반도체가 TSMC 고객사를 거쳐 미국 제재 대상인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된 뒤 나온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새로운 수출통제는 기존 수출통제에 더해 중국이 동남아나 중동 등의 제3국에 데이터센터를 만들어 AI 역량을 키우거나, 제3국이 보유한 미국산 AI 반도체를 수입하는 등의 ‘우회로’를 제거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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