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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CEO 등 세계 최대 부호 3인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출동한다고 14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이 보도했다.
이들 세 명은 트럼프 당선인의 새 내각 지명자들 등 유명 인사들과 함께 연단 위 눈에 띄는 자리에 앉을 예정이다.
머스크 CEO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에 대해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들 세 명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1~3위에 오른 인물들이다.
전날 기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1위는 머스크 CEO로 전 재산이 4320억달러(약 631조원)에 달한다.
이어 2위 베이조스 CEO(2380억달러·약 348조원), 3위 저커버그 CEO(2150억달러·약 314조원) 등이다.
이들의 순자산가치 합계는 8850억달러(약 1293조원)에 달한다.
특히 이들은 최근 거액을 기부하는 등 트럼프 당선인의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해왔다.
머스크 CEO는 선거 운동 기간 트럼프 당선인에게 2억5000만달러(약 3653억원) 이상을 기부했고, 당선 이후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에 지명되는 등 새 정부 ‘실세’로 거듭났다.
저커버그 CEO와 베이조스 CEO도 회사를 통해 취임식 준비에 각각 100만달러(약 15억원)를 기부했다.
이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마러라고 자택을 방문하기도 했으며, 트럼프 당선인의 코드에 맞춰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을 폐기하기도 했다.
또 베이조스 CEO는 자신이 소유한 워싱턴포스트(WP)가 이번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을 공개 지지하는 것을 이례적으로 막았다.
이들은 새 행정부에서 자사 사업 관련 정부 규제가 완화되길 기대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오는 20일 공화당 주요 기부자 미리암 애덜슨과 트럼프 당선인 취임을 축하하는 블랙타이 리셉션을 공동 주최할 예정이라고 NBC는 보도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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