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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정부에 대화에 앞서 의대 교육 정상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14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올해 의대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마스터 플랜을 제시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현 사태를 해결하고 대한민국 의료 환경의 정상화를 위해 전력하겠다"며 "국민 건강과 생명을 책임져야 할 정부가 더 이상 시간 끌기식의 안이하고 무책임한 대응을 중단하고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가 결자해지 한다는 마음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여전히 정부와 여당은 사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 없이 후속 조치에 불과한 전공의 입영 수련 특례 방침을 내세우고 이미 실패했던 여의정 협의체를 재개하자고 한다"며 "현 상태로는 의대 교육이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정부 스스로가 인정하고 2025년 의대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임시방편이 아닌 제대로 된 의학 교육의 마스터 플랜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대 교육 정상화가 선행돼야 정부와 대화가 가능하단 입장도 분명히 했다.
"정부가 우선 사태 해결과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한 뚜렷한 계획과 명확한 방침을 내놓 내놓아야만 의료계 역시 2026년 의대 증원 문제를 비롯한 의대 교육 계획 역시 논의하고 대화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의협을 혁신하겠단 포부도 밝혔다.
김 회장은 "이 시점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의협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국민 건강과 생명 수호를 위해 정부와 국민에게 인정받도록 거듭나겠다"며 "과거와 같이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정책을 먼저 생산하고 제시해서 정책을 선도하는 전문가 단체 역할에도 충실하겠다"고 했다.
또한 "과거처럼 반대한다고 탈퇴하는 것이 아닌 아젠다를 이끌어가겠다.
특히 전체 직역, 지역 등 모든 의사 회원을 아우를 수 있도록 회무를 해서 임기를 마칠 때 진정 회원을 위했던 회장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현재 의료사태와 관련해 대척 불가능한 난제에 마주하더라도 총의를 모으는 합리적 과정을 통해 슬기롭게 대처하겠다"고 전했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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