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유일 법정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 새 회장이 14일 공식 취임한다.
이달 10일 정부가 내놓은 유화책에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의협에 따르면 김택우 신임 회장의 취임식이 14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다.
김 회장은 이달 8일 60.38%의 득표율로 의협 전 회장이자 미래의료포럼 대표인 주수호 후보(39.62% 득표)를 꺾고 당선됐다.
김 회장 당선에는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등 사직 전공의들의 지지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 제43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당선된 김택우 후보가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 대강당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
취임식 이후 의협 측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향후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 국면을 어떻게 돌파할지 등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10일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합동 브리핑을 열고 사직 전공의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의대 증원 관련 정부가 전공의들에게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동시에 정부는 전공의 수련 규정에 특례를 적용해 복귀한 전공의는 수련을 모두 마친 뒤 군의관 등으로 복무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
의협 측은 정부 발표에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신임 회장이 취임하면서 마스터플랜을 내라고 했는데 (정부 발표엔) 그에 대한 답이 없었다”며 “배고프니까 밥 달라고 얘기했는데 커피 한잔 내놓은 격”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회장은 당선 직후 “2025학년도에 과연 의대 교육이 가능한가 부분부터 정부가 마스터플랜을 제출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2026년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제는 ‘대화하자’고 이야기할 때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5학년도 선발한 분들을 어떻게 제대로 교육할 수 있느냐부터 답을 줘야 한다”며 “모여서 지금 답을 찾자고 할 때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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