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메타플랫폼 등 미국 주요 IT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12일(현지시간) "유명한 빅테크 리더들이 트럼프 취임식에 참석할 계획"이라며 "이는 업계가 트럼프 당선인과 관계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대변인은 CEO 샘 올트먼이 취임식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CEO 마크 저커버그도 취임식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우버의 다라 코스로샤히 CEO는 몇몇 취임식 부대 행사들에 참석한다.
우버는 또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소셜미디어 기업 엑스(X·옛 트위터) 및 미디어 회사 더프리프레스와 공동으로 워싱턴D.C에서 취임식 파티도 열 계획이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대통령 만찬을 포함한 취임식 행사에 초대됐다고 회사 측이 밝혔다.
최근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빅테크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졌다.
애플, 아마존, 메타플랫폼, 오픈AI, 우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빅테크들이 트럼프 취임위원회에 100만달러씩을 기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첫 임기 때 이민 정책과 온라인 콘텐츠 조정 등의 문제로 실리콘밸리와 충돌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저커버그와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에는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이에 메타와 아마존은 취임식 기부뿐만 아니라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도 폐기하는 등 급격한 태도 변화를 보였다.
트럼프 당선인과 수년간 불편한 관계였던 저커버그는 트럼프 측근을 메타에 전진 배치한 데 이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제3자 팩트체크를 없애면서 '친트럼프' 행보의 정점을 찍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트먼은 이전에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에 기부한 바 있는데 이번에 트럼프 취임 기금에도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올트먼은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부상한 머스크와 오픈AI의 영리기업 전환을 두고 현재 법적 소송을 벌이는 상태다.
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새 행정부에서 신설될 정부효율부(DOGE) 공동 의장이라는 정치적 권력을 남용해 사업 경쟁자들을 괴롭히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픈AI에서는 올트먼뿐만 아니라 그렉 브로크만 사장, 케빈 웨일 최고제품책임자(CPO)도 취임식에 참석한다.
오픈AI는 트럼프 진영의 제프 밀러가 이끄는 로비업체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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