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남부 아프리카 전력 시장의 최신 동향을 분석한 '시장 진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보고서에는 남아공과 인근 국가들의 전력 생산 및 수요, 에너지 정책, 주요 EPC 기업 동향 등을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또한 한국 기업들이 전력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구체적인 진출 방안도 포함됐다.
남아공은 석탄 중심의 발전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재생에너지 비율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SSA)에서 가장 발전된 전력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나 지속적인 전력난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남아공 정부는 에너지 행동 계획 및 독립 전력 생산자 조달 프로그램(IPP) 등을 통해 전력망 안정화와 탈탄소화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재생에너지 기자재 수입이 증가해 2023년에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아공 주변 국가들도 열악한 전력 인프라를 보완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있다.
나미비아는 전력 공급이 부족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확대했다. 마다가스카르는 낮은 전력 접근성 개선을 위해 030년까지 전체 전력의 8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한 보츠와나는 현재 전력 수요의 약 80%를 수입하고 있는데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15%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잠비아도 전력 용량을 현재 2배 늘리기 위한 계획을 추진 중이고 짐바브웨는 태양광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전력망에 2300MW를 공급할 방침이다.
코트라는 "태양광, 풍력 발전 설비, 에너지 저장 장치, 스마트 그리드와 같은 유망한 상품을 중심으로 진출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현지 정책 자금을 활용하여 기자재를 공급하고 기술을 이전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명희 코트라 아프리카지역본부장도 "우리 기업이 첨단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전략을 통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시장 기회를 공유·전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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