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10만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 특별 본회의에 화상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 전쟁을 스스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그는 승리에 집중하고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은 더 악화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모든 공격과 위협에는 반드시 확고한 제재가 뒤따라야 한다"며 특히 "정권의 생명줄"인 석유 판매를 통한 전쟁 자금 조달 능력을 약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의회에서도 직접 연설하며 이번 전쟁에서 누가 이길지를 결정하는 데 "2025년이 결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이날로 1000일을 맞은 가운데, 결사 항전 의지를 다진 셈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특히 "주권을 거래하거나 영토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동맹국들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거듭 확인했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고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자유, 평화, 정의의 승리를 위해 흔들림 없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할 것"이라고 적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유럽도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해야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결정을 기다리지 말고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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