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기획한 첫 해산물 축제 '어부장터'가 지난 3일 종료한 가운데 해당 축제에 다녀온 누리꾼들이 잇따라 '비추(비추천) 후기'를 내놓고 있다.

백종원은 지난달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통영에서 축제를 개최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영상에는 멸치볶음김밥, 멍게비빔밥, 붕장어튀김덮밥, 우럭튀김, 굴카츠, 한판굴전 등 30여 종의 음식 종류를 개발·홍보하는 모습이 담겼다.

통영 어부장터 축제는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와 관내 6개 수협이 함께 개최한 수산물 먹거리 축제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통영 트라이애슬론 광장에서 열렸다.
백종원은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축제를 개최한 적은 있지만 해산물만을 주제로 한 축제는 이번이 처음이었기에 기대를 모았다.

그런데 축제 첫날 태풍 '콩레이'로 통영에 거센 비가 내리는 악재를 맞았다.
통영시와 더본코리아는 안전상의 이유로 천막을 설치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관람객들은 비를 맞으며 음식을 먹어야 했다.
방문자들은 주최 측의 대처가 미흡했고 대기가 긴 상황에서도 정리하는 인원이 없었다며 불만 댓글이 쏟아냈다.

이들은 "백종원 믿고 갔는데 너무 실망스러웠다" "음식 기다리는 동안 비를 계속 맞았다" "어떻게 천막 하나 설치 안 할 수가 있냐" "축제 안 간 사람이 부러울 정도로 최악" "이런 축제는 처음. 이렇게 할 거면 다신 축제 열지 마라" "우천 예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처가 너무 미흡했던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달며 실망감을 토로했다.

음식이 실망스러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3일 유튜버 '여행론'은 통영 어부장터 축제를 직접 다녀온 뒤 실망스러웠다는 후기 영상을 올렸다.
여행론은 "단지 팬심으로 좋은 후기만 남길 수 없어서 솔직하게 영상을 제작했다"며 "이번 축제는 정말 최악이었다.
비를 제외하고도 음식의 퀄리티가 너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운영이 미흡한 부분이 느껴졌고 (축제에서) 너무 화가 나신 나머지 욕을 하시는 분들도 계셨다"며 "백종원 선생님의 명성에 오히려 피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축제 기간 동안 통영 어부장터 관계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축제의 혼잡도와 음식 잔여 수량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하지만 미흡한 대응에 불만이 지속 제기됐고 행사 이튿날에는 백종원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불만 사항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개선점을 점검한 뒤에는 방문객들의 불만이 다소 누그러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