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수시 논술 시험지 ‘65분 일찍 배부’
연세대 수시모집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가 유출됐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일각에선 재시험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지난 12일 실시된 202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시험에서 시험 시작 약 1시간 전 논술 문제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출됐다.
 | 지난 12일 연세대학교 202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연세대는 전날 오전에 인문·사회계열 수시모집 논술시험을, 오후에는 자연계열 논술시험을 진행했다.
이 중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90분간 진행될 예정이던 자연계열 논술시험에서 시험 문제가 유츨됐다.
자연계열 논술시험에는 수험생 2000여명이 응시했다.
이날 한 고사장의 감독관은 입실을 마친 수험생들의 휴대전화를 걷지 않은 채 시험 시작 약 1시간 전인 오후 12시 55분쯤 논술 시험지를 교부했다.
시험 시작 시간은 오후 2시인데, 감독관이 이를 오후 1시로 착각해 생긴 일이었다.
이 과정에서 한 수험생이 시험지를 촬영, 온라인 커뮤니티에 수리논술 단답형 1번 문항을 올렸다.
이를 확인한 네티즌들은 문제 풀이 과정을 잇따라 올리기도 했다.
해당 고사장의 감독관은 약 25분 뒤 실수를 인지하고 시험지를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 연세대 신촌캠퍼스 전경. 뉴스1 |
연세대 입학처는 논술시험 문제가 유출된 사실을 인정하고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섰다.
다만 이에 따른 학생 및 학부모들의 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연세대 관계자는 “시험지 배부 문제는 명백히 잘못한 일”이라면서도 “문제 유출 여부는 파악 중이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논술시험 중 4-2번 문항에서는 기호 'a'가 'b'로 잘못 표기돼 학교 측이 시험 도중 이를 공지하고 시험 시간을 연장하는 일도 있었다.
대학 측은 “오기를 확인하고 시험 종료 30분 전에 수정사항을 공지하고 수험생 모두에게 시험시간 20분을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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