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보도 영상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듯한 댓글을 내보내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일자 SBS는 곧장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SBS는 10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특보] 한국 문학 새 역사 쓰다…소설가 한강, 노벨 문학상 수상’이라는 제목의 보도 영상을 올렸다.
한강이 2024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전하기 위한 특보 영상이었다.
문제는 해당 영상에 등장한 한 누리꾼의 댓글로 불거졌다.
김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긴 ‘노벨병화상과 비교불가…문학의 최고존엄 짱!’이라는 댓글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SBS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11일 SBS 측은 “급하게 특보를 보내다 보니 검수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이를 인지하고 해당 영상을 내렸다.
보도국 차원에서 관련자에게 엄중조치를 내렸다”라고 사과했다.
SBS에 해명에도 누리꾼들은 "SBS는 이전에도 일베에서 사용되는 이미지들 뉴스에 여러 번 썼잖아" "실수가 아닌 것 같은데" "고의성이 다분해 보인다" "정말 내부에 일베하는 사람이 있나" "저렇게 티나게 할 수가" "영상 삭제만 할 게 아니라 나와서 직접 사과해야 할 듯" "좋은 소식에 이렇게 재를 뿌려야 할까"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강은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붉은 닻’이 당선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대표작으로는 ‘여수의 사랑’ ‘내 여자의 열매’ ‘그대의 차가운 손’ ‘검은 사슴’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 등이 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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