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최석진 법조전문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직업적인 음모론자' 발언을 문제 삼아 자신을 모욕죄로 고소한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에게 10일 또 한번 직격탄을 날렸다.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서며 한 장관은 황 의원의 고소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분이 그동안 해오신 거짓말이라든가 유언비어들, 그리고 모욕적 언사들을 한번이라도 더 되돌아봤다면 고소장 쓸 엄두도 안났을 것 같다"고 답했다.
한 장관은 '최근 여러 의혹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공세적인 발언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말에 "품위라고 말씀하셨는데, 진흙탕에서 저질 음모론을 국민에게 던져서 국민을 현혹시키는걸 보고도 진흙이 묻을까봐 몸사리는 것이 공직자의 품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저는 그럴 때는 진흑탕에 뛰어들어가서 국민을 대신해서 그런 짓을 막는 것이야말로 공직자의 진짜 품위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그는 전날 검찰이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관련 국회 본청과 민주당사를 압수수색한 건 실익이 없는 정치적 행위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는 말에 "제가 구체적 사안에 관여하진 않으니까 일반론적으로 말하겠다"며 "성남시라는 지방자치단체에서 벌어진 다양한 지역 토착 비리 범죄 혐의들에 대한 통상적인 수사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된다"고 답했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 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황 의원과 방송인 김어준씨를 '직업적 음모론자'로 지칭해 야당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황 의원은 9일 한 장관을 모욕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했다.
최석진 법조전문기자 csj040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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