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신고 유튜버 B씨, A씨 음란행위 목격하고 촬영해 경찰에 신고
경찰 “중요 부위 노출되지 않으면 처벌 불가…영상 삭제하라” 요청
 | | 지하철에서 음란행위를 하는 남성. ‘감빵인도자’ 유튜브 캡처 |
지하철에서 한 남성이 여학생을 보며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이 목격돼 신고됐다.
하지만 경찰은 신체 노출이 없어 처벌할 수 없다며 그를 돌려보냈다.
여성 등을 불법 도촬하는 사람들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는 유튜브 채널 ‘감빵인도자’ 운영자 B씨는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란에 최근 겪었던 목격담을 전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그는 지하철에서 미성년 여학생 3명을 따라다니다 학생들 맞은편에 앉아 가방으로 손을 가린 채 음란행위를 하는 남성 A씨를 발견했다.
이에 B씨는 차량 문가에 서서 A씨를 촬영하기 시작했다.
B씨에 따르면 A씨는 가방에서 뒷처리에 쓸 휴지까지 꺼내고 있었다.
하지만 음란행위 도중 여학생들이 내리자 A씨도 하차했고, B씨 역시 따라 내린 뒤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A씨를 붙잡고 있던 중 출동한 경찰에 자신이 촬영한 영상을 보였다.
그러나 경찰은 ‘음란행위로 보이지만 중요 부위가 노출되지 않았다면 공연음란죄 등으로 처벌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이 A씨에게 이와 같은 행동을 한 이유를 묻자 그는 “성병이 있어 간지러워서 긁었다”고 답했다.
경찰은 “다음부터는 조심하라”고 말하며 A씨를 보냈다.
이에 B씨가 “학생들이 피해자 아니냐. 노출이 없었다고 그냥 보내면 어떻하냐”고 항의하자 경찰은 “법이 그래서 어쩔 수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경찰은 유포 등의 이유로 B씨에게 A씨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삭제할 것을 요청했다.
A씨가 떠난 뒤 B씨는 여학생들을 만나 피해 사실을 전하던 중 지하철로 되돌아가는 A씨와 마주쳤다.
B씨가 그에게 “학생들에게 왜 사과하지 않냐”고 따지자 A씨는 “경찰도 가라고 한 것 보지 않았냐”면서 목소리를 높이고 길을 떠났다.
이 게시물은 7일 오후 5시 현재 공감 1300여개와 댓글 286개가 작성되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게시물에는 A씨의 음란 행위 모습이 담긴 사진 1장만 올라와있는 상태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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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한철이라고 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