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변선진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유행이 정체기를 벗어나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백신 접종과 환기·손씻기 등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오늘 코로나 확진자는 3만5000명대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09로, 2주 연속 1 이상”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조 1차장은 또 “중증화율과 치명률도 상승하고 있다"며 "5주간 중증화율은 0.12%에서 0.19%로, 치명률도 0.06%에서 0.09%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조 1차장은 독감 유행에도 유의를 당부했다.
10월 셋째 주 독감 의사환자(의심환자)는 1천명당 7.6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1.6명) 대비 4.7배 증가했다.
그는 “코로나와 독감 예방접종에 적극 동참해주시고, 환기와 손씻기와 같은 방역수칙도 잘 준수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전날인 27일부터 전체 성인을 대상으로 코로나 2가 백신 3종에 대한 사전예약이 시작됐다.
조 1차장은 “2가 백신은 기존 백신보다 BA.1, BA.5 등 변이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능력이 우수하다”고 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호흡기감염병 실내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사항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9월29일부터 10월19일까지 경북 4개 요양병원에 대해 환기 설비 현황을 파악한 결과 병실 내 환기 횟수,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조사해 미흡한 경우,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조 1차장은 "환기 성능에 대한 평가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역학조사관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고 환기 수칙 및 환기 설비 사용 지침도 개발해 배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1차장은 끝으로 “환기는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10분간 자연 환기를 하면 감염 위험도가 38% 감소한다”라며 “체육시설·카페와 같이 감염위험이 높은 시설에서는 하루 최소 3회, 매회 10분 이상 창문을 열어 환기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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