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입원하라고 한 사실 없고, 식사나 술자리 했던 적도 없다"
 | | 이정수 전 서울중앙지검. 뉴스1 |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을 지휘했던 이정수 전 중앙지검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과거에는 물론 퇴직 후에도 일면식도 없고, 연락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전 지검장은 23일 일부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병원에 입원하라고 한 사실도 없고, 식사나 술자리도 한 사실도 없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는 김 부원장이 자신에게 전화를 해 병원에 입원하라고 종용했다는 유 전 본부장의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김 부원장이 유 전 본부장에게 '정 실장이 당시 사건 수사를 지휘하던 A검사장과 이야기가 다 됐고, 입원하면 체포하지 않기로 했으니 병원으로 가라'고 말했다는 취지의 진술이다.
유 전 본부장은 실제로는 병원 응급실에 갔다가 검찰에 체포됐다.
또 해당 보도에서 유 전 본부장은 정 실장이 자신의 문제로 A검사장과 술을 마시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 전 지검장은 보도에서 A검사장은 자신을 지칭한 것이라고 보고 "유 전 본부장에 대해 본인과 수사팀은 모두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실제 이 전 지검장은 지난해 9월 24일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고발장을 접수받고 불과 며칠만인 같은달 29일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지검장은 또 "사실이 아닌 발언이나 보도가 왜 나오게 됐는지 그 경위에 대해 본인은 알 수 없다"며 "본인은 물론 수사팀과 검찰의 명예와 신뢰가 걸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계속되는 보도로 인해 억측이 확산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보도에 신중을 기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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