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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97%의 뇌 먹는 아메바”… 美 전역,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비상’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2-09-27 06:00:00

네브래스카주 강에서 수영하던 어린이 사망… 드물지만 ‘아메바성 뇌수막염’에 걸리면 치료약 없어

‘뇌 먹는 아메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연합뉴스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해 방역에 비상에 걸렸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수온 상승으로 인해 사람의 뇌를 먹는 아메바의 서식 범위가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미국에서 어린이 사망자가 나왔다.

실제 미국 중부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지난 주 한 아동이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목숨을 잃었다.
보건당국은 사망한 어린이가 강에서 수영을 하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대기 온도가 섭씨 30도 이상인 지역의 담수에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 남부 지역에 주로 발견돼왔다.
그런데 온난화로 수온이 올라가면서 중서부와 북부 지역까지 확산하고 있다는 것.

이 아메바는 주로 오염된 물에 기생하며 강이나 호수에서 물놀이 중인 사람 코를 통해 침투 후 뇌로 이동해 뇌조직을 파괴해 죽음에 이르게 한다.

‘아메바성 뇌수막염’에 걸리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문제는 일단 감염이 되면 치료약이 없다.
치사율은 97%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질병통제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2∼2021년 31건의 사례가 보고됐다.
1962년에서 2020년 사이 151명이 이 질병에 걸렸고 이 중 4명만이 생존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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