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메틱피부과학회 20~45세 성인 1000명 설문조사
응답자 83% “제품 선택할 때 안전성 가장 중요하다”
소비자 86.4% “제조공정·성분 병원서 안내받기 원해”
 | |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 제공 |
흔히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소비자 10명 중 8명 이상은 제품을 선택할 때 ‘안전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보톡스 소비자 절반 이상은 제품명이나 부위별 권장 시슬 주기를 모른 채 시술을 받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는 올해 보툴리눔 톡신을 이용한 시술 경험이 있는 20~45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툴리눔 톡신은 미간 주름 개선 등 미용성형 시술에 주로 쓰이는 바이오의약품으로, 국내에서는 10여개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편두통, 뇌졸중 치료 등으로 적응증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들은 보툴리눔 톡신 제품 선택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는 83.3%가 안전성을 꼽았다.
뒤이어 효과 및 지속 기간(65.6%), 가격(55.8%), 브랜드 인지도(30.7%), 병원 추천(20.7%), 제조공정 및 성분(18%) 등의 순이었다.
보툴리눔 톡신 제품을 선택할 때 안전성을 가장 중시하지만, 시술받은 제품명에 대해 모른다는 답변도 51.3%에 달했다.
부위별 권장 시술 주기에 대해서도 64.4%는 “모른다”고 응답했다.
 | |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 제공 |
이에 대해 학회는 “보톡스 시술이 대중화되고 반복 시술이 이뤄지다 보니 제품명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고 병원의 추천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응답자의 49.5%는 ‘시술 제품의 정보가 충분하지 않았을 때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8.2%에 불과했다.
불안감을 느낀다는 응답자의 72.6%는 ‘안전한 제품인지 확실하지 않다’를 이유로 들었다.
또 ‘정품이 아니거나 이미 개봉된 제품일까봐’(58.4%), ‘합리적인 가격인지 확실하지 않아서’(27.2%) 등의 응답도 많았다.
특히 보툴리눔 톡신의 안전성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면 제품의 ‘제조 공정 및 성분’에 대해서도 병원에서 안내받기를 원한다는 응답이 86.4%에 달했다.
서구일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 부학회장(모델로피부과 대표원장)은 “지속 가능한 시술을 유지하려면 환자 스스로 제품명과 성분, 안전성은 물론 향후 내성 발생 가능성까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면서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보툴리눔 톡신 시술 문화 조성을 위해 학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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