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갑질 의혹' 해명에 "국민 실소"
與 향해 "검증 회피 검은 속내"
"野 시절 밥 먹듯 피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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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보좌관 갑질 의혹'을 받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이쯤 되면 본인이 알아서 거취를 판단해야 한다"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배정한 기자 |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보좌관 갑질 의혹'을 받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이쯤 되면 본인이 알아서 거취를 판단해야 한다"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강 후보자는 3년 전 '공감, 부끄러움, 수치심 같은 감정은 부모로부터 배운다. 장관님은 그동안 보고 배우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과연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아는지 강 후보자에게 이 말을 되돌려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위원장은 강 후보자가 전날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각종 의혹에 대해 한 해명을 문제 삼았다. 그는 "어제 청문회 결과를 보니까 음식물 쓰레기에 대해 '그것이 음식물쓰레기가 아니라 다 먹지 못하고 남겨놓은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국민은 실소를 금치 못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변기 논란에 대해서는 '조언을 구하고 부탁한 것'이라고 했는데 당초 '집이 물바다 됐다고 보좌관에게 말한 적 있지만 수리를 부탁한 적 없다'고 처음 해명했다"라면서 "그런데 국회의원회관에 있는 보좌진이 아니라 지역 사무소에 있는 보좌진에게 조언을 부탁한 것'이라고 해명이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제보자를 법적 조치하겠다고 한 부분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흐름을 공유하기 위해 작성된 게 어떻게 하다 보니 유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라며 "내부적으로 작성한 내용 자체가 문제인데 유출이 문제인 것처럼 문제의 본질을 호도했다"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가족이 태양광 발전 사업을 하는데 태양광 지원 법안을 발의해 '이해충돌' 논란을 빚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도 직격했다.
그는 "정 후보자는 생계형 호구지책으로 생활비 마련을 위해 가족이 태양광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국민 상식에 전혀 맞지 않는다"라며 "어떤 국민이 생계형 호구지책으로 태양광 발전소를 구입해서 운영한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여의도 17배 면적의 산림을 베어서 전 국토를 태양광 패널로 뒤덮었던 진짜 목적이 결국 좌파 운동권 인사들의 재테크였다는 항간의 소문이 사실이었음을 정 후보자가 토로한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송 위원장은 인사청문회에 임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태도에 대해서도 맹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은 인사청문회 첫날부터 절대다수 의석의 힘으로 증인채택을 원천 차단했다. 17명 인사청문회에서 증인은 딱 두 사람뿐"이라며 "그저 국민 앞에서 검증을 회피하고 하루만 뭉개면 그만이라는 검은 속내가 드러나 보였다"고 했다.
또 "민주당은 과거 야당 시절 회의장에 밥 먹듯 피켓을 들고나왔고 강 후보자도 과거 국회의원 시절 상임위에서 피켓 들고 참여한 바 있다"라며 "민주당 의원들이 국민의힘의 피케팅을 문제 삼는 것은 내로남불이기도 하지만 인사청문회에서 국민 관심 돌리려는 노골적 파행 유도 술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