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당원존서 기자회견…정청래와 경쟁
"검찰개혁, 8월에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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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후보자 등록을 한 뒤 기자회견하고 있다. /뉴시스 |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3선의 박찬대 의원이 당대표 선거 후보자로 10일 등록했다. 박 의원은 "당·정·대가 하나 돼 국민주권정부를 완성하는데 새벽과 심야를 가리지 않고 일하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를 찾아 후보자 등록을 마친 박 의원은 당원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의 철학을 가장 잘 아는 민주당이 입법과 예산으로 국정을 완성하는 책임을 지겠다"며 "대통령과 국무총리에 이어 뉴스 볼 맛 나는 국회와 여당을 더해드리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원내대표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당과 정부, 대통령실 간의 유기적 호흡을 이끌 적임자임을 자임했다. 그는 "저는 대통령과 정부가 내딛는 발걸음에 정확히 맞추는 여당을 만들 자신이 있다"며 "이미 이 대통령, 김민석 총리와 민주당 지도부로 호흡을 맞춰 왔고, 함께 개혁법안을 성안해 통과시켰다"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이제 서로가 눈빛만 봐도 오른발을 내디딜지, 왼발을 내디딜지 알고 있다"며 "검증된 실전 경험, 입법과 예산을 관철하는 실력, 오래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당·정·대가 한 몸처럼 움직이는 정치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8일 발의한 내란종식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다시는 제2의 전두환, 제2의 윤석열 제2의 내란이 없도록 하겠다"며 "내란 진실 규명에 협조하는 내부고발자는 형사처벌을 감면토록 하고 반대로 내란범에 대해서는 사면·복권을 영구히 제한하겠다. 사회적·정치적·법적으로 누구도 내란을 꿈도 꾸지 못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의 첫 번째 평가가 될 것이다. 당과 이 대통령을 위해 묵묵히 헌신할 당대표가 필요하다"며 "당의 외연을 중도층까지 넓게 확장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 사람, 통합적, 안정적인 리더십으로 우리 당의 지방선거 출마자들을 국민께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는 사람, 저 박찬대 아니겠나"라고 물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박 의원은 검찰개혁을 9월 안에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검찰개혁 법안은 이미 준비돼 있고, 9월이 아니라 빠르면 8월에도 가능하다고 생각된다"며 "검찰개혁을 통해 기소와 수사를 완전히 분리하고, 검찰개혁 4법을 반드시 통과시키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의원과의 향후 경쟁에 대해선 "제 역량과 당대표로서의 자질, 그리고 강점을 알릴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 생각된다"며 "여론조사에서 맹추격하고 있고, 정치 고관여층으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우리 팀의 승리, 민주당의 승리, 대한민국의 승리, 당정대 원팀의 마지막 팀워크를 통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끔 모든 사람의 역량을 최대한 끄집어내고, 적절히 배치해서 양보하고, 뒷받침하는 것에 있어 팀 전체 역량 끌어낼 강한 강점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심' 경쟁에 있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명심경쟁, 개혁경쟁은 무차별하지 않겠나"라면서도 "다만 명심 경쟁이 바람직하거나 중요한 결정 요소는 아니겠지만 그걸로 결정된다면 박찬대는 절대 유리하다는 말을 드린다"고 했다.
sejungki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