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4일 방미 일정 소화…"조속한 정상회담 공감대, 날짜는 아직"
![]()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현안 논의를 위해 미국을 다녀온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9일 "(미국 측에) 통상이나 투자, 구매, 안보 등 패키지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앞으로 협의를 진전시키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협의 내용을 전했다. 그는 지난 6일 출국해 2박 4일간 방미 일정을 소화하고 이날 귀국했다.
위 실장은 "세 가지 사항을 주로 얘기했다"며 "(우리가) 신정부 출범 이후 한 달 남짓 짧은 기간에 현안 협의에 많은 노력 기울여 왔음을 설명하고, 양측이 현안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고 이를 조정하더라도 동맹관계 발전과 신뢰 강화라는 큰 틀에서 타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좋겠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패키지딜' 제안 사실을 언급하며 "루비오 장관도 공감을 표했다. 8월 1일 전까지 협의를 위한 기회가 있는 만큼 그 기간에 합의를 이루기 위한 소통을 긴밀히 해 나가자고 했다"고 반응을 전했다.
또 "조속한 시일 안에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제반 현안에서 상호 호혜적인 합의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촉진해 보자고 했다"며 "이에 대해서도 루비오 장관이 공감을 표했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일자는 나오지 않았다"며 "가급적 조속히 하자는 공감대는 있지만 '(8월 1일) 이전이다, 이후다' 단정하지는 않고 진행에 따라 조정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통상 협상을 두고는 "협상이 꽤 진행돼왔고, 의제는 식별됐다"며 "여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위비와 관련해서는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에 대한 논의는 많지 않다"며 "SMA를 포함한 국방비에 대한 논의는 인태지역 국가들에 유사하게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미 성과로는 "미국이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하나의 판단을 했다고 본다. 8월 1일까지 시한을 주겠다는 판단이다"라며 관세 협상 기한을 확보한 점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