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비행기 편명 제출, 끌어모아도 26일 지적
김민석 "148일 체류"…자료제출 동의 의사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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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 중국 칭화대 법학 석사 학위 취득 과정에서 '중국 체류일이 4일에 불과하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이와 관련한 자료제출 요구에 동의 의사를 밝혔다. /국회=배정한 기자 |
[더팩트ㅣ김정수·송호영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 중국 칭화대 법학석사 학위 취득 과정에서 '중국 체류일이 4일에 불과하다'는 주장에 대해 "실제로는 총 148일 체류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정확한 중국 체류일을 다시 확인해서 알려주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김 후보자가 페이스북에 올렸던 출입국 기록 문서를 근거로 "2007년 5월 29일과 2007년 7월 13일, 존재하지 않는 편명을 적어서 냈다. 알고 있느냐"고 따졌다.
이어 "출입국 기록을 내면 명확해질 텐데 있지도 않은 항공편을 적어 냈다"며 "같은 항공편을 보면 다른 날짜에 존재하고 다음 날은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런 데다 중국 안의 국내선 비행기"라며 "또 비행기를 탔다고 돼 있는 시간에 후보자는 한국에 존재하는 걸로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날은 양산을 비롯해서 안산, 수원 등에 12·8 재보궐 선거가 있었던 날"이라며 "기사를 보면 후보님이 비행기를 탄 시간이라고 주장하는 시간에 개표 상황실에 머물렀던 걸로 나온다"고 했다.
또 "(김 후보자는) 월요일·수요일·금요일은 최고위원 회의가 열리고, 화요일·목요일은 수업을 진행했다고 하는데, 월요일·수요일·금요일 기간에 비행기를 탄 적이 없다"며 "딱 한번 금요일 출발하는 비행기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중국 내부 비행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 후보님이 이 기간 동안에 화요일·목요일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소위 중국에 존재했던 날짜를 표시하니 4일밖에 나오지 않는다"라며 "없는 비행기를 탔다고 감안하더라도 26일만 중국에 존재하고 있었는데, 그러고도 25학점을 어떻게 땄는지 증거 자료로 제출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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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려 이종배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남윤호 기자 |
이에 김 후보자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엑셀로 정리한 건 저의 외국 출입 기록 중 중국 관련 항공"이라며 "어쩌면 (자료를) 정리하는 사람이 중국 편을 기록했기 때문에 중국 내의 항공이 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실은 제가 출입 기록 기록 전체를 뽑아봤지만 이게 뭔지 알 수가 없는 무더기가 된다"며 "사실 알아보기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가 돼서 중국 걸 뽑아서 드렸다"고 설명했다.
또 "이외에 저의 20~30년 다른 출입국 기록까지 요청하시면 아까 말씀드렸던 전임 총리들의 예와 마찬가지로 이 청문회의 의도와 무관한 과도한 범위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필요하시면 그 기간에 관련된 것을 엑셀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전달해 드릴 수 있는지 보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김 후보자에게 "중국에 다니신 거 정도는 뽑아서 주도록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하시면 안되겠느냐"라며 "다른 건 말고 그 부분에 대해서 자꾸 논의가 되고 있다"고 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제가 그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알아보겠다"며 "그렇게 하겠다. 확인해 보고 알려드리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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