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6억 출처'에 "출판기념회·부의금 4억과 처가 2억"더팩트 기사제공: 2025-06-24 15:18:03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 본인의 재산과 자녀 특혜 문제 등 야당이 제기한 각종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송호영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 본인의 재산과 자녀 특혜 문제 등 야당이 제기한 각종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소득 6억원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의혹에 대해 "국회의원 세비 이외의 수입은 축의금 또는 조의금, 출판기념회 두 번 그리고 제 처가 장모님으로부터 생활비 지원을 받은 것들이 총체적으로 모여 구성됐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2019년부터 최근 5년간 추징금 등으로 약 13억 원을 지출하고도 소득이 증가했다며 세비 소득 5억 원을 제하면 약 6억 원이 소명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현금 6억 정도가 비는데, 축의금이 어느 정도 들어왔느냐'는 취지로 질의하자 "근 1억 원 정도였으며 전부 처가에 드렸다"고 답했다.

이어 주 의원이 액수를 묻자 김 후보자는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부의금이 한 1억6000만 원 정도, 출판기념회는 두 번에 걸쳐서 한 2억6000만 원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아내가 생활비가 부족해서 그때그때 200~300만 원씩 (친정에) 손을 빌려서 도움을 받은 것들이 한 5년 정도 합쳐보니까 2억원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2024년 당시 한 달 만에 추징금을 어떻게 갚았느냐'는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2024년은 선거가 있는 해여서 1억8000만원 정도를 (구체적인 금액은) 확인을 해봐야겠지만 대출했다"며 "일부는 선거 비용을 준비하고 나머지는 추징을 완납하는 데 1억원 정도 썼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일부에서 말하는 것처럼 한 시기에 몰려서 상당액의 현금을 쌓아 놓는 방식이 아니라 매해 조금씩 분산해 지출했다"며 "축의금 조의금 출판기념회에서 모여진 액수도 통상적인 사회적인 통념 또는 저희 연배 사회생활 또는 국회 내에서 이뤄진 행사들에 비춰 다시 확인해 본 바, 감사한 액수이긴 하지만 과하게 넘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돈이 들어오면 며칠 안으로 추징금을 다 납부했다"며 연말 기준으로 이뤄지는 재산 신고가 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자녀의 고등학교 재학시절 동아리 활동과 관련해 국회의원 입법권을 남용했다는 의혹 또한 일축했다. /국회=배정한 기자

김 후보자는 자녀의 고등학교 재학시절 동아리 활동과 관련해 국회의원 입법권을 남용했다는 의혹 또한 일축했다. 그는 "대학 진학 활동 중 국회와 관련된 입법 청원이 혹시 원서에 활용됐는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렸다"며 "혹여라도 원서에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했고, 아이가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

자녀의 인턴 특혜 채용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서도 "저도 모르고, 나중에 들어보니 아이 엄마와 누가 다 몰랐는데 본인이 그것을 뚫었다"며 "그 사안에 대해 질문한 언론들에 해당 해외대학 교수가 어떻게 실제로 인턴을 했다는 것을 확인해 줬고, 그것을 간접적으로 저도 받았기 때문에 아빠 찬스는 전혀 없다고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총리 생활을 1년 정도 하고 다음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에 도전하느냐'는 취지의 질의에 "제 마음도 그리 정했고, 대통령님께도 이 직이 제 정치의 마지막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전력투구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국회의원직을 사임하고 국무총리직에 전념할 생각이 없느냐'고 묻자 "생각해 본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hyso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