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4선·서울 마포을)에 이어 박찬대 의원(3선·인천 연수갑)이 차기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당권 레이스가 ‘친명(친이재명) 양강’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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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전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심포지엄: 전시국회와 조봉암의 리더십’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
지난 15일 출마를 선언한 정 의원에 이어 두 번째 대표 출마 선언이다.
이번에 선출하는 당대표는 이 대통령의 당대표 잔여임기를 수행, 내년 8월까지 대표직을 맡는 ‘이재명정부’ 첫 여당 대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천권을 행사한다.
정 의원과 박 의원 모두 이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지도부를 함께한 대표적 ‘친명(친이재명)’ 인사다.
정 의원은 ‘이재명 1기’ 수석최고위원이었고 박 의원은 1기에서 최고위원을, 2기 때는 원내대표였다.
‘친명계’인 두 의원이지만 스타일에는 차이가 있다.
당내 대표 강경파로 꼽히는 정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내며 야당과 설전도 마다치 않는 ‘전투적 리더십’을 보여줬고, 박 의원은 탄핵과 대선을 거치면서 ‘안정적 리더십’을 보였다는 평가다.
당권 경쟁은 사실상 ‘찐명’ 대결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이 대통령 당대표 연임에 성공했을 당시 85%에 달하는 득표율을, 올해 4월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89%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이 표심을 잡는 것이 관건이다.
두 의원은 권리당원 숫자가 많은 호남 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정 의원은 19일 전남 목포, 20일 전남 영암·무안을 찾았고, 박 의원은 광주·전남 지역 의원들의 대선 캠프 해단식에 참석했다.
이번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30%로 구성된다.
두 의원 외 다른 후보가 나올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통화에서 “출마를 고민 중인 분이 있는 거로 안다”면서도 “2파전이라는 본질이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식 후보 등록일은 다음달 10일이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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