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뉴스
정치뉴스 입니다.
  • 북마크 아이콘

[6·3 대선] 출구조사 51.7%…민주당 개표상황실, '이재명 압승'에 환호


투표 마감 전부터 기대감 감돌던 상황실
출구조사 발표 직후 "이재명" 연호와 박수 쏟아져
박찬대 "국민의 준엄한 명령"


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과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 정은경 총괄선거대책위원장(왼쪽부터)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가 나오자 기뻐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과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 정은경 총괄선거대책위원장(왼쪽부터)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가 나오자 기뻐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6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 이른 시간부터 이곳은 분주했다.

투표 마감이 가까워질수록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국회의원들이 하나둘 상황실로 들어섰다. "고생했다"라는 인사에 반갑게 화답하고, 기념사진을 찍는 이들도 보였다. 팽팽한 긴장감보다는 조심스러운 기대감이 앞서는 분위기였다.

투표 마감 시간이 다가오자 자리에 앉은 선대위 관계자들의 시선은 정면에 설치된 여러 대의 TV 화면에 고정돼 있었다. 오후 7시 56분, 지상파 3사(KBS·MBC·SBS)의 출구조사 발표가 4분 남았다는 방송 멘트에 앞줄에 앉은 선대위원장들은 조용히 화면만 응시했다.

긴장을 머금은 헛기침이 간간이 공기를 가르기도 했다.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차분한 표정이었지만, 이따금 긴 숨을 들이마시거나 안경을 치켜올리고, 옷깃을 매만지며 마음을 다잡는 모습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윤여준·박찬대 상임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공동선대위원장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가 나오자 기뻐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여준·박찬대 상임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공동선대위원장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가 나오자 기뻐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오후 7시 59분.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상황실의 사람들은 숫자를 따라 외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5, 4, 3, 2, 1… 그리고 8시. '이재명 51.7%'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화면에 떠오르는 순간, 정적과 긴장감은 단숨에 환호에 삼켜졌다. 상황실 전체가 흔들릴 듯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재명! 이재명!"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대회의실을 가득 메웠다. 긴장이 풀린 듯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박찬대 위원장은 옆자리에 앉은 윤여준 위원장, 정은경·강금실 총괄선대위원장과 웃음 가득한 얼굴로 악수를 나눴다. 의원들도 손뼉을 치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박 위원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선대위 관계자들에게 돌아다니며 악수했다.

서울과 경기, 인천 출구조사에서 이겼다는 소식에 함성은 한층 더 커졌다. 이 후보의 홈그라운드이자 최대 인구 지역인 경기에서 '55.8%'라는 수치가 화면에 떠오르자, 몇몇 인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쳤다.

부산과 경남에서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게 다소 밀렸지만, 고무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분위기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울산에서 이 후보가 우세를 보인다는 결과가 나오자 다시 한 번 큰 환호가 터졌다.

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왼쪽)과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가 나오자 기뻐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왼쪽)과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가 나오자 기뻐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반면 공을 들였던 대구·경북에서 열세가 전해지자 장내는 잠시 조용해졌다. 하지만 곧바로 광주, 전남, 전북에서 압도적 수치가 발표되며 기세는 다시 치솟았다. 충청, 강원, 제주 등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이 후보가 다수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나며, 사실상 승부가 굳어졌다는 판단에 상황실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이날 지상파 3사(KBS·MBC·SBS) 공동 출구조사는 이 후보 51.7%, 김 후보 39.3%,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7.7%로 예측했다.

박찬대 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 직후 KBS와의 인터뷰에서 "주권자 국민께서 내란정권에 대한 불호령같은 심판을 내린 것이라고 판단된다"며 "출구조사이기 때문에 예측이긴 하지만 당선 유력이 확실히 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국민의 판단이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승리의 요인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박 위원장은 "국민께서 윤석열 정권과 내란세력 심판에 투표한 것"이라며 "두 번째는 3년 동안 파탄 났던 민생과 폭망한 경제에 대해 회복하라는 열망이 이 후보에게 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출구조사 결과대로 이 후보가 승리한다면 민주당과 이재명이 함께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ejungkim@tf.co.kr



뉴스 스크랩을 하면 정치자유게시판에 게시글이 등록됩니다. 스크랩하기 >

0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공유버튼
  • 알림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짤방 사진  
△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