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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 "개준석" "사퇴해"…이준석, 유세 현장 곳곳 '충돌'


30일 수도권 집중 유세 현장
이재명엔 '유신독재', 김문수엔 '노무현 같다' 평가
신촌·중앙대 유세장, 규탄 시위 잇따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수도권 민심 공략에 나선 가운데 곳곳에서 이 후보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동작=서다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수도권 민심 공략에 나선 가운데 곳곳에서 이 후보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동작=서다빈 기자

[더팩트ㅣ마포·동작·신촌=서다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수도권 민심 공략에 나선 가운데 곳곳에서 이 후보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 후보는 30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에서 유세를 시작했다. 현장에서는 "단일화 안 할 거면 사퇴하라"는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그는 사전투표 마지막 날을 맞아 유권자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 후보는 "그래서 특히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많이 받는 저희 개혁신당 입장에서는 오늘 다들 학교나 일 때문에 바쁘시겠지만 짬을 내서 사전 투표 종료 시각 전까지 투표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여러분이 투표하는 만큼 대한민국의 미래가 바뀔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후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모교인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를 찾아 청년 민심 잡기에 나섰다. 그러나 중앙대 후문 앞에서는 대학생들이 '의혈은 혐오를 용납하지 않는다', '의혈의 교정은 침묵하지 않는다'는 피켓을 들고 이 후보의 TV토론 발언을 규탄하며 공개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여러분의 선배께선 우리나라가 기축통화국이기 때문에 돈을 펑펑 써도 된다는 취지로 이야기하시는데 제가 알고 있는 경제학은 그렇지 않다"고 비판했다.

같은날 이 후보는 예정돼 있던 혜화역 유세를 취소하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후보는 TV토론 중 여성 신체를 언급한 부적절한 발언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등 진보진영이 자신에 대한 의원직 제명안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정치적 보복'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유신독재의 출발을 알리는 서곡과도 같다"며 "윤석열은 정권 잡고 저를 죽이려 들더니, 이재명은 정권 잡기도 전에 저를 죽이고 시작하려는 것 같다. 하지만 저는 죽지 않는다. 분연히 맞서 싸우겠다"고 투지를 보였다.

신촌 유세 현장에서도 긴장된 분위기는 이어졌다. 유세차 앞에서는 이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단체가 시위를 벌였고 "사퇴해", "젊은 윤석열", "개준석" 등의 구호가 나왔다. 일부 시위자들은 이 후보의 유세 도중 내내 "사퇴해"를 외치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오히려 노무현 같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평소 유세에서 이재명 후보를 주로 비판해 온 이 후보가 김 후보를 직접 언급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인근 광장에서 유세를 벌이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극우 후보 반대하는 서울서부지역 사람들' 단체가 피켓을 들고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신촌=서다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인근 광장에서 유세를 벌이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극우 후보 반대하는 서울서부지역 사람들' 단체가 피켓을 들고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신촌=서다빈 기자

앞서 유시민 작가는 지난 28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김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를 언급했다. 유 작가는 "그러니까 학출(대학생 출신) 노동자가 '찐 노동자'와 혼인한 것"이라며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는 그분 인생에서는 갈 수 없는 자리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 그런 뜻"이라고 말해 파장이 일었다.

이 후보는 "정작 노무현 재단의 전직 이사장이라는 사람은 머릿속까지 학벌주의와 계급주의에 찌든 사람인 것 같다. 오늘 솔직히 제가 김 후보 얘기하려고 올라온 건 아니다"라면서 "위선과 거짓의 쌓인 민주진보 세력이 지금 본인들이 독재하고 싸웠던 것이 아니라 본인들이 독재를 하고 싶어 하는 거 아니냐"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그는 "오늘 이재명 후보가 아들에 대해 자신의 불찰이라고 얘기하면서 한편으로는 이준석이 왜곡했다고 이렇게 얘기한다"며 "그런데 여러분 이미 그 범죄 일람표라고 하는 문서 많이들 보셨지 않냐"고 호응을 유도했다.

그러면서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냐"며 "요즘 대한민국에 보면 정말 여러 가지 문제로 시끄러운데 저는 우리가 이번 선거를 통해서 대한민국 정치를 싹 바꿔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자신에게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 단체를 향해서도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제가 말하는 정치는 죄를 안 짓고 정정당당하게 살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는 정치"라며 "뒤에 계신 분들 가재·붕어·개구리가 되는 삶에 동의하신다면 환호해달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 발언은 시위 단체를 조롱하거나 비꼰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유세 현장은 시위로 인해 장소가 변경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예정돼 있던 청년들의 버스킹이 무산됐다. 일부 참가자들은 "청년의 거리에서 청년의 이야기를 왜 듣지 않느냐"고 항의했다.

한편 이 후보는 오는 31일에도 수도권 유세를 이어간다. 그는 인천 월미도를 시작으로 안양, 수원, 용인 등지에서 집중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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