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26일 서산 부성초를 시작으로 서산과 태안 지역 초등학생에게 '충남 볏가릿대 세우기 체험교육'을 실시한다.
볏가릿대 세우기란 정월대보름에 오곡주머니를 장대에 매달아 우물이나 마당에 높게 세워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민속이다.
이번 교육은 볏가릿대 세우기 전통이 잘 남아있는 서산과 태안지역 학생들에게 소중한 충남의 문화유산을 알리고, 우리 지역의 민속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체험 교육은 서산 부성초등학교, 태안 화동초등학교와 태안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총 6회 진행된다.
교육 과정에선 볏가릿대 세우기 홍보영상을 시청한 후, 직접 볏짚으로 새끼줄을 꼬아 대나무와 오곡 등을 이용해서 볏가릿대 모형을 만든다.
충남도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볏가릿대 세우기 민속의 전승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국가유산청의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공모사업에 선정, 2023년부터 '충남 볏가릿대 세우기 가치 발굴 및 전승 기반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낙중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원장은 "지난해 시범적으로 실시한 체험교육의 반응이 좋아 올해는 더욱 확대해서 시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연구원에서는 미래 세대인 학생들이 우리 고장의 문화유산과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더 많은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충청취재본부 표윤지 watchdo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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