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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 '단일화' 데드라인…'金 지지율 상승'이 해법 될까


사전투표 이전까지…'공동정부 또는 국민경선' 방식도 제시
"시간 지날수록 단일화 여론 높아질 것"
안일하단 지적도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완고한 '완주' 의지에도 국민의힘은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지지율을 조금만 더 끌어올리면 단일화 협상은 물론 대선 판세를 뒤바꿀 수 있다는 기대감도 엿보인다. /남윤호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완고한 '완주' 의지에도 국민의힘은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지지율을 조금만 더 끌어올리면 단일화 협상은 물론 대선 판세를 뒤바꿀 수 있다는 기대감도 엿보인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완고한 '완주' 의지에도 국민의힘은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지지율을 조금만 더 끌어올리면 단일화 협상은 물론 대선 판세를 뒤바꿀 수 있다는 기대감도 엿보인다. 그러나 선거일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가능성에만 기대는 전략을 우려하는 당내 목소리가 나온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사전투표일(29·30일) 이전을 단일화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 이준석 후보의 공식 거부로 투표용지 인쇄 전 단일화는 어려워졌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을 뿐 아니라 합산했을 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과 맞먹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국민의힘엔 놓칠 수 없는 카드가 돼 버렸다. 한국갤럽이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 45%, 김문수 후보 36%, 이준석 후보 10%로 나타났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23일 "단일화하면 지금 여론조사 (수치)보다 훨씬 큰 시너지가 나올 것"이라며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는 100%가 김 후보로 오진 않겠지만 '이재명은 안된다'는 국민적 열망이 결집하는 촉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까지 제시했다. '단일화 후 공동정부 구성' 또는 '100% 개방형 국민경선을 통한 후보 선출' 가운데 한 가지 방식이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준석 후보에게 이같은 방식을 제안하며 "이 두 선택지밖에 없다. 압도적인 단일화를 통해 함께 승리의 길로 나아가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거일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가능성에만 기대는 전략을 우려하는 당내 목소리가 나온다. /개혁신당
그러나 선거일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가능성에만 기대는 전략을 우려하는 당내 목소리가 나온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단호함 앞에 국민의힘은 일단 '자강'에 집중할 방침이다. 윤재옥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소위 말하는 이기는 빅텐트가 되려면 우리 후보의 지지율을 더 올려야 한다"라며 "이재명 후보와 표와 지지율 차이를 줄여서 이준석 후보와 합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단일화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면 자연스럽게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에 응할 수밖에 없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신 수석대변인은 '단일화와 관련해 이준석 후보를 찾아가는 등 적극적인 방법을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어떤 방법으로 단일화할지 말씀드리기는 이르다"라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단일화를 하라는 국민적 여론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에 맞춰 적절한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이를 두고 안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정치적 산술에서 '1+1=2'가 아니다. 이준석 후보가 김 후보와 단일화하면 이준석 후보를 향하던 표가 김 후보에게 향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종합적으로 봤을 때 이준석 후보도 단일화에 응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당내 한 중진의원은 "단일화 외 다른 전략도 필요한 때"라며 "중도 내지 중도 우파까지 아우를 수 있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했다.

기사에 포함된 여론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이 직접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7.8%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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