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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토론] '형수·도지사·쌍방울'…더 거칠어진 네거티브


김문수, 李 형수 논란으로 포문 열어
이재명, 金 소방관 전화 갑질로 맞불
이준석, 에너지 토론 중 쌍방울 거론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11일 앞두고 개최된 두 번째 TV 토론회는 각 정당 후보의 네거티브로 얼룩졌다. 정책과 공약에 대한 주목도는 자연스레 뒷전으로 밀렸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11일 앞두고 개최된 두 번째 TV 토론회는 각 정당 후보의 네거티브로 얼룩졌다. 정책과 공약에 대한 주목도는 자연스레 뒷전으로 밀렸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11일 앞두고 개최된 두 번째 TV 토론회는 각 정당 후보의 네거티브로 얼룩졌다. 후보들이 토론과 비방의 경계선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계속하자 진행자가 이를 제지하는 일도 있었다. 정책과 공약에 대한 주목도는 자연스레 뒷전으로 밀렸다.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TV 토론회에서 각당 후보들은 '사회' 분야를 주제로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사회갈등 극복과 통합 등과 관련한 토론에 나섰다.

첫 발언 순서로 나선 이재명 후보는 계엄과 내란 사태 종식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국민 주권,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계엄이라고 하는 이 황당한 내란 사태에 온 국민이 놀라고 있다"며 "국가 권력이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서 쓰여지는 진짜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례를 넘겨받은 김 후보는 "이 후보는 '이제부터 진짜'라고 하는데 그전에는 전부 가짜 대한민국이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하는 분은 진짜 총각인가. 가짜 총각인가. 진짜 검사인가. 검사 사칭인가. 벌금 150만 원 받았지 않았나"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의 과거 논란을 소환한 셈이었다.

김 후보는 재차 이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김 후보는 "국민 통합을 하려면 가정부터 통합돼야 한다"며 "친형님을 성남시장 당시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고 그것 때문에 형수와 다투고 이렇게 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대장동·백현동 등 사법리스크와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도 언급했다.

이에 이 후보는 "우리 사회 통합을 방해하는 것은 헌정질서를 파괴한 내란 사태"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다만 "집안 내 내밀한 문제에 대해서는 제 수양 부족이다. 사과 말씀을 다시 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도 "김 후보는 이런 말 할 자격이 없다"며 "굳이 따지자면 본인이 갑질하지 않았냐. 소방관에게 전화해서 '나 김문수인데' 뭐 어쩌라는 거냐"고 맞섰다.

김 후보는 토론 과정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지난해 1월 있었던 피습 사건을 언급, 헬기 전원 특혜 의혹을 꺼내 들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 후보는 토론 과정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지난해 1월 있었던 피습 사건을 언급, 헬기 전원 특혜 의혹을 꺼내 들었다. /국회사진기자단

지난 18일 첫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를 끊임없이 걸고넘어졌던 이준석 후보도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인공지능(AI) 연산용 그래픽처리장치(GPU) 한 장 가격이 5000만원 정도 한다. 원가만 따져보면 120원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됐던 이재명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꺼내든 것이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이재명·이준석 후보 간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이재명 후보는 12·3 비상계엄 당시 이준석 후보가 담을 넘어가자는 참모를 야단치면서 적장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국회의장실에 출입 요청을 했었고, 민주당 의원들과도 소통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한 의원들과 같이 들어갈 계획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재명 후보가 음모론적이고 세상을 참 삐딱하게 보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준석 후보는 또 이재명 후보가 '김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자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단일화에 관심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는 그냥 본인의 망상 속에서 계속 그것만 두려운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두 후보는 간병비 보장성 문제를 두고도 거친 설전을 주고받았다. 이준석 후보는 재원 마련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에게 "현실적으로 자부담률이 90%까지 올라가는 상황"이라며 "15조 원에 달하는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내가 언제 15조원이 든다고 했느냐"며 "이준석 후보의 특성은 상대가 하지도 않은 말을 전제로 한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으로 입장이 다른 사람끼리 대화할 때는 조정과 타협이 필요하다"며 "상대의 발언을 짜깁기하거나 시비를 거는 방식은 생산적인 토론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답은 하지 않고 훈계하듯 말만 하고 끝냈다"며 "재원 마련 대책도 없이 이런 것만 열거한다"고 날을 세웠다.

재생에너지 토론에서도 네거티브성 공방은 계속됐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양수발전소를 활용한 에너지 수요 대비'에 대해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쌍방울을 언급했다. (왼쪽부터) 이재명 후보, 김 후보, 권 후보, 이준석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재생에너지 토론에서도 네거티브성 공방은 계속됐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양수발전소를 활용한 에너지 수요 대비'에 대해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쌍방울을 언급했다. (왼쪽부터) 이재명 후보, 김 후보, 권 후보, 이준석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토론 과정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지난해 1월 피습 사건이 언급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전원된 것에 대해 "그 지역 의료계에 있는 많은 분들이 '과연 우리가 여기서 제대로 진료를 할 수 있겠느냐'라는 공허하고 허탈한 생각(을 할 것)에 대해서는 생각 안 했나"라고 물었다. 또 "대통령 되기 전에 황제 행세를 한 것 아닌가. 저렇게 좋은 지방 병원을 두고 왜 서울대 병원으로 가는가"라며 이 후보의 '헬기 전원 특혜 의혹'을 들춰냈다.

이에 이 후보는 가족과 의료진에 의견을 따른 것이라면서도 "부산 시민과 의료진의 박탈감과 소외감은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아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다만 "또 한편으로 가족이 가까이에서 케어하고 싶다고 의견을 냈고, 의료진이 이것은 가족의 요구도 있고 해서 서울대병원으로 후송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며 특혜 의혹을 일축했다.

재생에너지 토론에서도 네거티브성 공방은 계속됐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양수발전소를 활용한 에너지 수요 대비'에 대해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쌍방울의 지주회사인 광림이 올해 1월부터는 재생에너지 유지보수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의 대북송금 의혹 사건을 꺼내든 셈이다.

이어 이준석 후보는 "광림의 투명 경영을 담당하는 분이 황윤석이라는 분인데 이분이 감정평가사로 후보님 성남 시장하실 때 성남에서 부동산 업무를 맡았던 인물"이라며 "대장동 사건처럼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제가 알지도 못한다"며 이준석 후보의 재차 질의에도 "잘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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