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하지 않은 말로 공격하는 건 부적절"
이준석 "역 질문 말라…재원 마련 대책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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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간병비 지원 재정 문제를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국회사진기자단 |
[더팩트ㅣ서다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건강보험 재정 문제를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이재명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두번째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를 겨냥해 "상대가 하지도 않은 말을 한 것으로 전제를 해서 말하면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훈계하듯 말하며 끝냈다"고 반박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간병비 관련해 보장성을 높이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는데 15조 정도의 어떤 추가적인 간병비 혜택이 들어가게 되면 재원 마련은 어떻게 되냐"며 물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전액이 다 든다고 생각하는 전제가 잘못됐다"며 "질병이나 대상자 범위, 재정 여건에 따라서 확대해 갈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정부도 지금 시범 사업을 하고 있다"며 단계적 접근을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의료비 지출 절감 방안도 언급했다. 그는 "의료 쇼핑 등에 대해 약간의 조정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며 "그 부분의 지출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통제를 하면 상당 정도의 재정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 후보는 "현실적으로 자부담률이 90%까지 올라가는 상황"이라며 "15조 원에 달하는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수 있느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내가 언제 15조 원이 든다고 했느냐"며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이준석 후보의 특성이 그런 것 같은데 상대가 하지도 않은 말을 전제로 말한다. 15조라는 수치는 본인이 주장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의 토론 태도를 문제 삼으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정치적으로 입장이 다른 사람들끼리 대화할 때는 조정과 타협이 필요하다"며 "상대의 발언을 짜깁기하거나 시비를 거는 방식은 생산적인 토론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후보가 "저한테 역으로 질문하시면 안 된다"고 반발하자, 이 후보는 "질문도 답의 일부"라고 맞받았다. 이후 이준석 후보는 "답은 하지 않고 결국 건강보험료 인상해야 된다는 걸 인정하지 않으면서 훈계하듯 말만 하고 끝냈다. 재원마련 대책도 없이 이런 것만 열거한다"고 비판했다.
bongouss@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