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토론] 이재명 "헌정질서 회복"…김문수 "'검사 사칭' 李, 어떻게 진짜를 말하나"더팩트 기사제공: 2025-05-23 20:30:0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민의힘, 권영구 민주노동당,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왼쪽부터)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팩트ㅣ김수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사회 분야' TV 토론회에서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거짓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유리하도록 법을 바꾸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차 TV 토론회에서 "국민 주권,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계엄이라고 하는 이 황당한 내란 사태에 온 국민이 놀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년을 언급하며 "전 국민의 사랑을 받으셨고 국민과 소통하면서 권위를 버리고 오로지 사람 사는 세상을 원했던 분이다"라며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원하셨지만 여전히 반칙과 특권은 평행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이 주인으로 존중받고 모든 국가 권력이 국가 역량이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서 쓰여지는 제대로 된 민주공화국, 진짜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라며 "저 이재명이 반드시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 적힌 이재명 후보의 선거 홍보물을 언급하며 "이 후보는 '이제부터 진짜'라고 하는데 그 전에는 전부 가짜 대한민국이었나. 정말 의아하기 짝이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이렇게 말하는 분은 진짜 총각인가. 가짜 총각인가. 진짜 검사인가. 검사 사칭인가. 벌금 150만 원 받았지 않았나"라고 직격했다. 이어 "거짓말을 이렇게 계속하고 총각 사칭, 검사 사칭까지 하면서 어떻게 진짜 대한민국을 말할 수 있나"라며 "국민 여러분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로 이 가짜를 물리치자"고 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음모론 다큐를 관람한 점을 언급하며 "김 후보는 '영화도 많이 보시고 사람도 많이 만나시면 좋은 것 아닌가'라며 맞장구를 치고 있다. 정말 어이가 없고 분통이 터진다"라고 비판했다.

권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구속을 주장했다. 그는 "땀 흘려 일해도 집 한칸 없고 장사가 안 돼 가슴이 무너지고 매달 대출금 갚기도 힘들고 전세로 절망하는 이웃들의 고통을 더는 방치할 수가 없다"라며 "불평등과 차별을 갈아엎고 모두가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이의 있습니다. 토론을 해야 합니다' 발언을 언급하며 "지금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거대 양당의 국민연금 야합, 국가 재정을 막 써도 된다는 막사니즘, 부정선거 음모론까지 기득권에 맞서는 이야기를 하면 어린 놈이라 깔보고 쫓아내는 세상 속에서 저는 늘 '이의 있습니다'를 외치며 살아왔다"고 했다.

또 "자신의 사이비 호텔경제학에 의문을 제기하는 국민을 바보라 조롱하는 후보가 감히 노무현을 입에 올리는 세상에서, 진정 노무현 정신은 어디에 있는지 돌아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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