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3일 두 번째 TV토론에서 실책 방지에 초점을 맞춘다.
상대 후보의 거센 공세에 휘둘리지 않고 차분한 대응을 통해 안정된 리더십을 보여주겠다는 구상이다.

한민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회적 양극화와 불평등의 심화에 따른 대한민국의 위기를 진단하고, 위기 극복을 넘어서 신문명시대 세계 표준으로 거듭날 진짜 대한민국을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내놓을 것"이라며 "기후위기 대응 및 산업구조의 탈탄소 전환 목표를 제시하고, 선진국 책임에 걸맞은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수립,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 가속화, 경제 성장을 위한 에너지고속도로 구축 등 기후행동 모범국으로 이끌 비전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으로 이념·진영 구분 없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유세 현장에서 연일 통합을 강조하면서 "먹고살기도 힘들고 미래도 불확실한데 대체 왜 이렇게 갈라져 싸우는 것인가. 정치인들이 문제 아닌가. 국민을 대리하는 머슴들이 빨간색이냐 파란색이냐, A 지역이냐 B 지역이냐를 나눠 싸울 필요가 있나"고 밝힌 바 있다.
이 후보는 의료·연금개혁 분야 토론에선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면서 개혁 과제를 완수해 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10대 공약에서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로 치료받을 권리를 확보하고, 국민 참여 의료개혁으로 의료 대란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또한 연금개혁 지속 추진, 국민연금 사각지대 해소, 국민연금 군복무 크레딧 확대 등을 약속했다.
한편 이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를 맞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대통령께서 즐겨 말씀하시던 이 문장을 되뇌일 때마다, 제 인생의 결정적 전환점이 되었던 그 순간들이 마음 깊은 곳에서 떠오른다"며 "이제 감히 제가 그 강물의 여정을 이으려 한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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