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8일 "주한미군, 미국의 핵잠수함과 전략 전폭기, 괌과 일본의 미국 전력까지 모두 연계해 다층 방어망을 구축하고 필요시에는 북한 지휘부를 궤멸시킬 수 있는 보복 타격 능력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1차 토론회에서 "안보가 없으면 통상도 없고, 경제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북한이 핵을 가졌으니 우리도 핵을 갖자고 하면, 일본·대만·동남아까지 핵 도미노 현상이 발생해 쉽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승인할 리도 없고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고 경제 제재를 견뎌야 해서 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대(對)중국 외교 및 한미동맹에 대해서도 설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성남시절 사드 철회를 주장했고,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에는 주한 중국대사의 협박성 발언에도 침묵했다"며 "중국은 6.25 당시 적국이었고, 미국은 우리를 지켜준 동맹"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후보는 "한미동맹은 대한민국 외교·안보의 기본 축이며, 안보 동맹에서 경제동맹으로 발전시켜야 할 핵심축"이라며 "중국, 러시아와의 외교도 실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모든 걸 미국에 '올인'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김 후보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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