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가해 차단·입법 활동 약속
"고통스럽지만 멈추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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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희 조국혁신당 의원이 당내에서 발생한 비위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박헌우 기자 |
[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백선희 조국혁신당 의원이 당내에서 발생한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백 의원은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당을 위해 헌신하는 와중에 고통을 당하신 피해자 여러분의 아픔에 다시 한번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당의 주요 구성원으로서 사람 존중의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오지 못한 점에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실질적인 조치를 제안하려 했으나, 부득이하게 이를 취소하고 글을 통해 입장과 실천 계획을 전한다고 설명했다.
백 의원은 이번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과제도 제시했다. 그는 "의원으로서 책임 있게 약속을 이행하고 행동하는 조력자 역할을 할 것"이라며 "고통스럽지만 당이 더 나은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절박함으로 내딛는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피해자와 조력자 보호 △가해자 징계와 2차 가해 방지 △조직문화와 제도 혁신 △당원 소통과 참여 환경 조성 △국민 신뢰 회복과 관련 입법 활동 등을 약속했다. 백 의원은 이 같은 방안을 중앙당과 의원단에 공식 제안할 계획이다.
백 의원은 가해자의 사과와 함께 제3자의 2차 가해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당내 2차 가해자에게도 사과와 징계를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이 이번 사태를 바로잡지 못한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피해자 보호를 외면하지 않고 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직문화를 바꾸는 것이야말로 혁신당이 실현해야 할 진정한 혁신"이라며 "이 혁신을 실천하는 일에 주저하지 않겠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제가 제안하는 구체적 실천 방안을 중앙당과 의원단에 제안하고 혁신당의 동지로서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겠다"며 "혁신당의 책임 있는 의원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더 많은 조력자가 함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bongouss@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