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도장런' 가능성…김문수, 마음 상할 상황"더팩트 기사제공: 2025-05-07 11:12:03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단일화를 둘러싼 국민의힘 내 갈등이 심화될 경우 '도장런' 사태까지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ㅣ서다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단일화를 둘러싼 국민의힘 내 갈등이 심화될 경우 '도장런' 사태까지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후보는 7일 KBS1 '전격시사'에 출연해 "대선 후보의 공천장에 도장을 찍어주는 것은 당대표 직인을 가진 사람"이라며 "극단적인 상황에서 도장런도 나오는 거 아니겠냐. 남의 당 일이다 보니 조심스럽게 얘기할 수밖에 없지만 도장런이 나오면 (후보 등록 자체를) 못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국민의힘에서도 도장런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도장런이 났을 때보다 서로 감정의 골이 심해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본선 진출을 확정 짓자마자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 요구를 받는 것을 두고선 "상당히 마음이 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 입장에서 보면 10년간의 정치적 휴지기 이후 본인도 상당한 비용을 투자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후보로 선출됐다"며 "(김 후보는)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이렇게 나에게 이런 무리한 요구를 할 수 있느냐' 이것 때문에 상당히 마음이 상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건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김 후보와 정치적으로 이견이 상당히 있는데도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것은 애초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라는 시나리오가 많은 정치 전문가들이 이게 실행이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졌다"며 "윤핵관과 그를 위시한 세력이 결국에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이다가 이런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에 그런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가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과의 회동을 통해 개헌 연대 의지를 밝힌 데 대해선 "나이가 있는 분들이 생각하는 관점과 젊은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젠다가 너무 차이 난다"며 "대선을 앞두고 확장성이 떨어지는 아젠다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한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와의 회동은 현 상황에서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저를 또 아껴주시고 후배로서 잘 대해주셨던 그런 분이기 때문에 예의상 만나 봬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서도 "혹시라도 한쪽을 만나게 되는 것이 정치적인 시그널로 비춰질까 봐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어떤 분도 좀 만나기 어려운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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