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노벨상, 필즈상 등 세계 최고권위의 상을 수여한 국내 과학자에게 월 500만원의 연금 지급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정책 설명자료를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국제, 국내 과학상 수상자 및 우수논문 발표자를 대상으로 일시 포상금과 함께 매월 연금을 지급하는 '국가과학영웅 우대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공계 인재들의 해외유출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최근 정부가 의도적으로 연구예산을 삭감하는 등 과학기술인들의 자부심을 붕괴시킨 것이 또 다른 원인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과학기술인들의 성과를 국가적 영애로 간주해 그에 마땅한 포상을 제공하고 이들을 예우해 연구자들의 무너진 자부심을 회복할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국가과학영웅 우대제도는 노벨상, 튜링상, 필즈상은 물론, 과학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브레이크스루상'(Breakthrough Prize),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등 수상자, 국내 과학기술 훈장 수여자에게 최고 5억원의 일시 포상금과 최고 월 500만원의 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우수논문 작성자에게도 혜택이 부여된다.
예컨대 네이처(Nature), 사이언스(Science), 셀(Cell) 등 이른바 세계 3대 학술지에 IF(영향력계수) 상위 1% 해당 시, A등급으로 편당 100만원, 최대 500만원을 지급한다.
이 후보는 "등급별 요건은 추후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분야별 특성을 고려해 임팩트팩터·저널 사분위 수 등의 객관적인 지표를 기준으로 하는 '(가칭) 국가연구자연금 기준심의위원회'의 심사 지침을 통해 설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과학기술 패스트트랙 제도 도입도 공약했다.
일정 기준 이상의 과학기술인에게 외교관·승무원과 같은 패스트트랙 출국 심사 혜택을 부여해 연구자의 국제 활동을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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